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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기업 "에코넥스 PF 4조원 피해볼 뻔"

등록 2013.11.06 14:58:12수정 2016.12.28 08: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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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80억원대 주식투자 사기사건에 휘말린 전기차 생산업체 ㈜에코넥스가 미국의 한 투자전문기업으로부터 4조 원에 이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한국 대리인들과 맺은 합의서. 미국 B인터내셔널 측은 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에코넥스와 4조 원의 PF 자금조달에 합의했으나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1년 만에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2013.11.06. (자료=한국대리인 측 제공)  goodchang@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80억원대 주식투자 사기사건에 휘말린 전기차 생산업체 ㈜에코넥스가 미국의 한 투자전문기업으로부터 4조 원에 이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한국 대리인들과 맺은 합의서. 미국 B인터내셔널 측은 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에코넥스와 4조 원의 PF 자금조달에 합의했으나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1년 만에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2013.11.06. (자료=한국대리인 측 제공)  [email protected]

자금조달 위임업무 1년 만에 '없던 일로'  한국대리인 "서류검토 과정서 사기 확신"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수백억원대 주식투자 사기 사건에 휘말린 전기차 생산업체 ㈜에코넥스가 미국의 한 투자전문기업으로부터 4조원에 이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B인터내셔널 측은 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에코넥스의 전기차 부품제조 공장 및 완성차 공장 설립과 관련 에코넥스와 4조원의 PF 자금조달에 합의했으나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내부 판단에 1년 만에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에코넥스는 전남 영광 대마산단에 제1공장을 준공한 지 20일 만인 지난해 5월7일 계약금과 관련 여비비, 인건비, 대외업무 처리비용 등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Y엔지니어링, W스틸에 PF 조달업무를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에코넥스 소모(59·구속) 대표와 Y엔지니어링 김모 대표, W스틸 윤모 대표 등 3인이 공동 서명, 날인했다.

 3자는 이 합의서에서 PF와 관련해 에코넥스는 미국 측이 요구하는 각종 서류와 인·허가 자료, 사업계획 스케줄 등을 성실하게 작성해 Y엔지니어링에 제출하고 B인터내셔널과의 최종 계약에도 당사자로 직접 참여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Y엔지니어링과 W스틸은 미국 회사의 한국대리인 격인 윤모 대표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고 B인터내셔널 회장까지 직접 영광 현지 공장을 찾아 시승식까지 가졌다.

 그러나 이후 에코넥스 자회사격이자 비상장사인 이디디홀딩스(옛 에코넥스 홀딩스)가 코스닥 기업인 이디디컴퍼니(옛 자티전자) 주식과 경영권을 이전받는 과정에서 자금 흐름에 의문이 생기면서 PF조달에 급제동이 걸렸다.

 특히 회계장부 등 세부 경영자료를 검토한 결과 의구심이 더욱 증폭됐고 에코넥스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네덜란드 이트랙션사간의 당초 계약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기술력이나 아시아 총판권이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PF 합의서는 1년여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윤 대표는 "해외 PF를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 등의 검증을 거치게 되는데 미등록 신규 전기차량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형식승인도 받지 않았고 신기술도, 총판권도, 기술이전도 없이 단지 모터판매권 구매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돼 PF를 중단하고 사무실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또 "영문계약서도 조잡하기 짝이 없었고 내면을 들여다 볼수록 100% 사기고, 소 대표 스스로도 사기 전과자란 사실마저 속속 확인돼 서둘러 발을 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코넥스 관계자는 "미국기업과의 PF 대출은 중간대리인이 조율 중으로 알고 있을 뿐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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