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성급, 그러나 포근한 소통과 위로…MBC 드라마 ‘호텔킹’

【평창=뉴시스】이동욱, 이다해
다양한 얼굴과 숱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드나드는 ‘호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호텔리어의 삶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세상에 이해 못 할 삶은 없다’라는 통속적이라 더욱 잊고 살아가기 쉬운 진리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호텔킹’은 각박한 현시대 소통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새하얀 호텔 침구만큼이나 푸근하고 따뜻한 위로가 돼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킹’의 전체적인 내용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을 지키기 위한 상속녀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이다.
이동욱(33)이 주인공 ‘차재완’이다. 호텔 총지배인으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냉정한 캐릭터다. 소매 끝까지 한 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주름 잡힌 흰 셔츠에 흔한 기성복 슈트도 명품으로 둔갑시키는 귀티로 시청자를 찾는다.
짧은 기간 화려한 이력으로 최연소 총지배인의 자리에 오르며 ‘호텔 괴물’이란 별명이 붙은 ‘차재완’은 능력뿐만 아니라 스타성 있는 외모로 각계 저널에 여러 번 실리면서 해외 유수의 호텔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다. 심지어 정계에서조차 그를 탐낸다.

【평창=뉴시스】왼쪽부터 왕지혜, 이동욱, 이다해, 임슬옹
이동욱과 호흡을 맞출 여주인공 ‘아모네’는 이다해(30)다. ‘차재완’이 총지배인으로 있는 호텔 상속녀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아버지의 호텔이 위기에 처하면서 호텔을 살리기 위해 애쓴다. 엉뚱 발랄한 캐릭터다.
이동욱과 이다해의 호흡은 2006년 SBS TV 드라마 ‘마이걸’ 이후 8년 만이다.
이동욱은 “벌써 둘 다 30대가 됐지만, 여유가 생겼다”며 반겼다. “사실 드라마를 시작하게 되면 모든 배우가 친하지 않아서 캐릭터 외적으로 가까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다해와는 이미 전작을 통해 친해진만큼 그런 시간을 줄였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호흡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다”는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극중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마이걸’이나 ‘여인의 향기’에서 보여준 재밌고 발랄한 캐릭터는 아니다. 이번에는 그런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다. 특히 대사량이 적다. 그래서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평창=뉴시스】MBC TV 주말극 '호텔킹' 출연진
이다해는 “감독과 작가를 먼저 만난 뒤 출연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동욱이 남자주인공이어서 그 전에 결정해 버렸다”고 밝혔다. “대본이 좋은 것은 물론, 내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여서 더 마음이 갔다.”
‘아모네’를 역할은 “1, 2, 3부에는 굉장히 발랄하게 나온다. 어떻게 보면 생각 없이 날뛰는 천방지축 같은 면도 있다. ‘마이걸’이나 ‘헬로! 애기씨’ 이후 그런 캐릭터를 못하다가 이번에 하게 됐다. 그때보다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대본에 나온 캐릭터 성격만큼만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베테랑 김해숙(59)의 역할이 주목된다. 호텔 트레이닝 매니저 ‘백미녀’를 연기한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냉철한 캐릭터다. 일명 ‘백말마녀’로 검은 옷에 흰 머리, 짙은 스모키 화장에 핏기도 표정도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김해숙은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고자 머리카락을 하얗게 탈색했다. “처음 역할이 백발이라는 점에 고민이 많았다. 가발을 써야 하나라는 생각마저 했다. 배우가 가발을 썼다고 연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짜를 내 몸에 걸치고 싶지 않았다. 내 역할에 집중하고 싶어 미장원에서 열 두 번이나 탈색해서 현재의 머리카락이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해숙
이들 외에 전직 아나운서인 레스토랑 대표 ‘송채경’은 왕지혜(29), 3년차 호텔리어 ‘선우현’은 임슬옹(27), 호텔 부회장 ‘이중구’는 이덕화(62)가 맡는다.
4월5일 밤 9시55분에 첫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