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부천으로 옮겨왔나…진미별미 '씨뇨르 방 화덕피자 카페'

지하철 1호선 역곡 북부역 인근 ‘씨뇨르 방 화덕피자 카페’(032-347-3339)는 서울 이태원에서 3만원대인 화덕피자를 1만1000원~1만5000원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 국립피자스쿨 한국분교를 운영 중인 이탈리아 음악가 출신 방기홍 대표가 10년 동안 한국에서 피자학원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았다. 셰프들은 모두 이탈리아 국립피자스쿨 졸업장을 가지고 있다.
대표메뉴는 화덕피자다. 도우가 두껍고 토핑이 많아 칼로리가 높은 미국식 패스트푸드와 달리 웰빙메뉴로 인기인 화덕피자는 도우가 얇아 배불리 먹어도 속이 편하다. 숙성시킨 도우에 토마토, 치즈, 올리브오일 등을 간단히 올려 화덕에 구워낸다. “화덕피자는 일반피자와 달리 350도의 강한 불에 약 1분30초 정도 굽는다”며 “높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굽기 때문에 수분이 풍부하고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섯가지 맛의 피자가 손님의 선택을 기다린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르곤졸라(1만2000원)는 ‘시뇨르 방’의 대표 메뉴다. 크림소스와 치즈 고르곤졸라의 풍부한 풍미가 꿀과 조화를 이룬다. 마르게리타(1만1000원)는 움베르토 1세의 왕비인 마르게리타가 즐겨 먹었으며, 치즈와 바질소스의 향이 환상적인 균형을 이룬다.
야채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피자 루콜라(1만4000원)는 베이컨과의 궁합이 우아한 맛을 만들어낸다. 카프리초사(1만5000원)은 토핑이 많이 들어가 있는 콤비네이션 피자로 블랙올리브, 양송이, 베이컨 등이 복합적이고 풍부한 맛을 낸다. 10대들에게 인기다.

화덕피자와 함께 ‘라자냐’(6900원)도 인기 메뉴다. 토마토소스와 볶은 돼지고기, 양파를 도톰한 평면 사이사이에 넣은 후 치즈를 얹어 화덕에 구은 파스타다. 한 스푼 떠서 먹으면 새콤한 토마토소스와 푸짐하게 얹힌 치즈의 담백함, 식감이 좋은 두꺼운 면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2~3층으로 이뤄진 이곳은 야경을 볼 수 있도록 창을 크게 내 감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방은 2층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360도로 활용된다. 화덕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설거지, 뒷정리까지 직원들의 빠른 손놀림이 시원하게 공개된다.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듬성듬성 놓인 화초와 아기자기한 소품 등을 이용해 분위기를 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전구모양의 등만 봐도 센스가 돋보인다. 분위기와 가격, 서비스 모두 별 다섯 개를 줘도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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