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동 주민, 400년 내려온 전통 민간제례 되살렸다

산치성제는 매년 음력 7월 1일부터 7월 3일중 길일을 택해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는 산신에게 지내는 전통 민간 제례이다.
이 제례의 기원은 400여년 전인 임진왜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충남 예산 현감이었던 심희원(沈希元) 선생은 왜군을 피해 호랑이 등에 업혀 강일동 벌말지역으로 피난 와 정착했다고 한다. 이후 후손들이 호랑이를 산신으로 모시는 제를 시작하면서 산치성제는 시작됐다.
마을 사람들은 산치성제 비용을 공동으로 마련했고, 제물로는 살아 있는 소를 올리는 등 지극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2000년대 대규모 개발로 인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청송 심씨(靑松沈氏)를 비롯한 마을 원주민들이 지내오던 강일동 산치성제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지만 강일동 주민자치위원회가 2010년부터 이 전통을 부활시켰다.
2013년부터는 강동구 마을공동체사업 지정공모분야에 공모해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박춘화 강일동장은 "산치성제를 통해 마을의 전통을 지키고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