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 체제' 삼성화재, 한전에 2-3으로 져 11연패
한전 4위 도약…베논 35점 펄펄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사진=KOVO 제공). 2025.12.23.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화재는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2-3(27-25 19-25 25-23 15-25 17-19)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 삼성화재(2승 15패·승점 8)는 연패 숫자가 '11'로 늘어났다.
지난 19일 김상우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후 지휘봉을 잡은 고준영 감독대행은 데뷔전에서 석패를 당하며 승리를 놓쳤다.
승점 2를 추가한 한국전력(9승 7패·승점 24)은 4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거포 쉐론 베논 에반스가 35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신영석이 12점을 지원했다.
삼성화재는 주포 미힐 아히가 27점, 김우진이 20점으로 활약했으나 끝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웃었다.
17-19로 뒤진 삼성화재는 김우진의 오픈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손현종의 오픈 공격이 불발됐지만, 3연속 득점을 뽑아내면서 22-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23-21에서 역전을 허용했으나 아히가 퀵오픈 공격을 적중해 1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혈투를 치르던 삼성화재는 25-25에서 김준우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점령한 후 김우진이 오픈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균형을 맞췄다.
13-12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전력은 베논의 백어택, 윤하준의 오픈과 블로킹, 신영석의 속공을 내세워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전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23-17로 달아났고, 이후 베논의 백어택과 윤하준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면서 먼저 25점을 채웠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3세트에서 리드를 되찾았다.
두 팀은 중반까지 치열한 양상을 보였는데, 후반에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어졌다. 20-21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아히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총 4점을 폭발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는 2점을 헌납했지만, 김준우가 속공 득점을 올려 3세트를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4세트를 따내며 한숨을 돌렸다.
한국전력은 초반부터 11-5로 상대를 압도했고, 이후에도 서재덕, 베논, 신영석, 윤하준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만들면서 19-10으로 멀리 달아났다.
후반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한국전력은 세트 포인트에서 상대 황두연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다시 세트 점수 동률을 이뤘다.
위기를 넘긴 한국전력은 최종 5세트에서 5점을 몰아친 베논의 화력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5-4로 앞선 한국전력은 베논이 퀵오픈을 성공한 뒤 연거푸 서브 득점까지 폭발하면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전력은 14-9로 매치 포인트를 점령하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으나 범실과 상대 공격에 고전하면서 14-14로 동점을 헌납했다.
히지만 17-17에서 베논이 백어택을 작렬한 후 아히의 오픈 공격이 범실로 기록되면서 한국전력이 혈투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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