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관련株 관심↑
CES 2026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첫 공개
감속기 공급 우림피티에스·구동기 로보티즈 등 주목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스팟 다리 부품을 들어 접는 동작을 구현하는 모습 (사진=보스턴 다이내믹스 유튜브 채널)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핵심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가 처음으로 실물 시연된다.
아틀라스는 한국 유일의 휴머노이드다. 험난한 지형을 걷거나 도구를 사용하는 고난도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현대차는 이를 제조·물류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고 있다.
아틀라스의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포스코그룹 역시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에 투자해 피지컬 AI 현장 확산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에서는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휴머노이드 로봇 백댄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각축전이 이어지면서 로봇 업종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시장에서는 수혜주로 우림피티에스에 주목하고 있다. 감속기 전문 기업 우림피티에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정밀감속기를 공급하고 있다. 우림피티에스 관계자는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정밀감속기 개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로봇용 정밀감속기 국산화 국책과제를 공동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선정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감속기 분야에서 하이엔드 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로보티즈 역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액추에이터(구동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10월 로보티즈 액추에이터 부품 700여개를 공급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으로 휴머노이드 구현에 필수적인 관절 구동계를 주력 제품으로 한다.
이밖에 현대오토에버, 클로봇, 링크솔루션, 에스피시스템스, 디아이씨, 케이엔알시스템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클로봇, 링크솔루션, 에스피시스템스, 디아이씨, 케이엔알시스템 등도 보스턴 다이내믹스 밸류체인에 속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의 5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기점으로 로봇 산업의 무게 중심이 단순 연구·시연에서 '현장 투입'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50조원 투자는 로봇이 실험실을 나와 공장이라는 실전 무대에 배치됨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휴머노이드가 의장 공정 등 제조 현장의 노동 공백을 메우는 핵심 대안으로 자리잡으면서, 액추에이터와 정밀 감속기 등 핵심 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이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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