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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일부 조정 가능성"…핵심 관세는 유지 방침

등록 2026.02.18 09:48:44수정 2026.02.18 1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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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 범위를 일부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핵심 금속에 대한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베스팅 닷컴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와 관련해 “준수 목적을 위해 관세 적용 방식을 때로는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기업들이 관세 계산과 신고 과정에서 과도한 행정 부담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언급하면서 “일부 기업은 규정 준수를 위해 추가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관련 관세정책은)기업들이 본업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지나치게 계산 업무에 매달리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현재 원자재뿐 아니라 철강·알루미늄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까지 포괄하는 관세 대상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다만 그리어 대표는 “핵심 금속 관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정 가능성은 기업 단체와 교역 상대국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기됐다. 기업들은 철강·알루미늄이 포함된 제품의 관세액 산정이 복잡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해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연합(EU)도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관세 제도의 수정과 조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내용과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기업들에 조정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국은 해당 조치가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겨냥했다고 설명했으나 캐나다와 멕시코, 한국, EU 등 주요 교역 상대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3일 미국 상무부와 USTR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제품 목록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행정부가 ‘가격 부담 완화’를 중시하고 있어 지나치게 확대된 대상 품목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1기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처음 발동됐다. 2기 행정부는 2025년 3월 수십만 건에 달하던 예외 조치를 폐지하고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이어 2025년 6월 관세율을 50%로 2배 인상했으며 철강과 알루미늄이 사용된 생활용품과 백색가전 등 720개가 넘는 ‘파생 제품’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12일 닛케이 신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국내 제조업의 부활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행정부가 발표하지 않은 한 관세 재검토 관련 보도는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제도에는 정기적으로 대상 품목을 재검토하는 절차가 있다. 주로 캔이나 포장재처럼 금속이 사용된 파생 제품을 대상으로 업계 단체와 기업의 요청을 연 3차례 받아 신규 품목을 추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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