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차량서 운전자 구한 수원시설관리공단 주차관리원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주차사업부에 근무하는 홍광원(49)씨.
홍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40분께 수원 장안구 화홍문공용주차장 안에 주차돼 있는 RV차량에서 원인 모를 검은 연기가 피워 오르는 것을 봤다.
차량 운전자 A씨는 만취 상태로 차량 운전석에 잠들어 있었다. 홍씨는 차량 문을 두드리면서 위험을 알리는 경고를 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다급해진 홍씨는 차량문을 열고 시동을 끈 뒤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그 사이 차량 엔진룸 쪽에서 불길이 일었고, 홍씨는 A씨를 끌어낸 뒤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홍씨와 A씨가 연기 과다 흡입했고 가슴에 통증이 있어 인근 병원에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은 "시동을 걸어놓고 잠이 든 A씨의 발이 엑세레이터를 밟게 되면서 엔진이 과열, 차량 화재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홍씨의 초기대응과 긴급조치가 A씨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홍씨는 "차량이 뜸한 새벽시간 순찰을 목적으로 주차장 내부를 돌다가 자욱한 연기에 놀라 현장을 확인하게 됐다"며 "다행히 불길이 확산되기 전에 발견, 조치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홍씨의 살신성인 정신을 치하하고 '우수사원 표창' 등 포상할 계획이다.
k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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