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위스키 大戰'…디아지오코리아 'W레어' 출시 초읽기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위스키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경쟁사의 질주를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 비슷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글렌피딕,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신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디아지오코리아도 가세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오는 3일 'W아이스'의 슈퍼프리미엄 'W레어'를 출시한다. 앞서 선보인 윈저 'W아이스'와 같은 35도로 450㎖ 용량이다. 슈퍼프리미엄급으로 기존 'W아이스'(2만4530원) 보다 약 1만원 비싸다.
알코올 함량이 낮은 '순한' 위스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주류업계의 저도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서 '어렵다'를 강조하기보다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게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의 생각이다. 특히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윈저'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더 이상 골든블루의 성장을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 35도 '저도주'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윈저 'W아이스' 출시로 디아지오코리아가 한국에서 종합 주류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큰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슈퍼프리미엄으로 윈저 'W'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35도 위스키를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서 위스키 카테고리를 늘려 하락세를 겪고 있는 시장 성장세를 현상 유지라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주류 소비가 크게 위축된 데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제품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과 젊은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 트렌드에 맞춘 저도주 위스키 제품으로 활로를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임페리얼 네온은 알코올 도수 40도의 정통 스카치 위스키 원액만을 사용해 만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골든허니, 배, 사과, 헤이즐넛 풍미가 느껴지는 것도 특징이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정통 스카치 위스키지만 목넘김을 최대한 부드럽게 하는 데 주력했다"며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에 속하긴 해도 간편한 모임에서 즐기기에 적당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이보다 앞서 12일에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128년 전통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의 첫 세계 수출품인 '글렌피딕 더 오리지널(Glenfiddich The Original)'을 출시했다. 글렌피딕은 싱글몰트 카테고리를 최초로 탄생시킨 브랜드로 1963년 글렌피딕 더 오리지널 제품을 통해 전 세계 처음으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알렸다.
한편 위스키 업계의 이 같은 저도주 경쟁은 결국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소비 위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성장에서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6월 결산법인인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소비 침체 등으로 최근 6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 기간 국내 위스키 시장은 2009년 -10.1%, 2011년 -4.8%, 2012년 -11.6%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2014년) -5.4%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7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3년보다 1.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67억원으로 10% 증가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195억원으로 2013년보다 4.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2013년보다 5배 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소폭의 실적을 이끌었다"며 "2016년 회계연도에도 지속적인 이노베이션 노력과 영업력 향상으로 소비자 만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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