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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경주 월정교 문루 복원공사 착수

등록 2016.03.31 15:13:22수정 2016.12.28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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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안동=뉴시스】박준 기자 = 경북도는 문화재청, 경주시와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인 경주 월정교(사적 제457호)의 문루(門樓) 복원공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문루(門樓)는 아래에는 출입을 위한 문(門)을 내고, 위에는 누(樓)를 지어 사방을 두루 살피는 기능을 가진 건물을 말한다.

 월정교는 삼국사기 경덕왕조때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는 교량이다.

 이 다리는 신라 천년 궁성인 월성 남쪽을 감아 돌며 자연적인 해자(垓子) 역할을 하는 남천(南川·문천의 현 명칭)의 서남단에 위치한다.

 고대 신라인의 뛰어난 교량 건축술을 보여주는 월정교는 신라왕경 남서쪽 지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여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굴조사 당시 교각(다리를 받치는 기둥)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조각과 기왓 조각이 수습돼 교각 위에 누각(樓閣)이 놓인 누교(樓橋)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월정교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6.15m 길이의 교량이 복원된 상태로, 이번 문루 복원공사는 내년 말까지 총 110억원이 투입된다.

 또 교량 양 끝을 받치고 있는 남·북측 교대(橋臺) 위에 문루 2개 동이 건립된다.

【대구=뉴시스】

 새로 지어질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17.7×9.6m), 최고높이 15.67m의 중층 건물로, 주심포 양식에 팔작지붕 형태를 띤 한식 목구조이다.

 월정교 복원·정비사업은 1975년 교각·교대 실측조사를 시작으로 1984년 석재조사, 1986년 발굴조사 등 관련 조사와 학술연구를 이어오다 2005년 월정교 복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를 통해 구체화됐다.

 이후 2013년 교각과 누교를 복원했다.

 문루 복원공사와 함게 올 하반기에는 광장, 관리동, 주차장, 조경 등을 포함한 주변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되며, 내년 말까지는 문루 복원을 포함한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문루 복원을 끝으로 제 모습을 갖추게 될 월정교는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문화재청, 경주시와의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가적인 사업인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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