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낙엽송과 독일 낙엽송 화분 첫 인공교배 성공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독일에서 들여 온 화분(꽃가루)과 국내우량 낙엽송 간 인공교배 모습.2016.04.07(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이번 인공교배는 현재 낙엽송보다 생장이 빠르고 병해충에 강할 뿐만 아니라 추위에도 잘 자라는 교잡 낙엽송(Hybrid larch)을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향후 종자를 생산하면 복재작업을 거쳐 전국에 심는다.
낙엽송 인공교배를 위해 도입된 화분은 독일 작센임업시험장에서 자라고 있는 유럽낙엽송에서 채취했다.
유럽낙엽송은 줄기가 매우 곧고 나무껍질이 두꺼우며 병충해에 강하고 건조와 추위에 잘 견디는 등 형질이 우수, 이미 유럽에서는 향토수종인 유럽낙엽송을 어미나무로, 일본의 낙엽송을 아비나무로 해 교잡낙엽송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낙엽송 우량개체를 어미나무로 유럽낙엽송을 아비나무로 한 신품종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량 교배조합(superiority cross combination)에 대해 체세포배(體細胞胚) 복제를 거쳐 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한 뒤 전국에 보급하고 심는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낙엽송은 남부해안을 제외한 전국에서 생육 가능한 중요한 경제수종으로 건축, 토목, 합판용재 등 매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산림 면적의 약 6.6%인 42만4700㏊에서 조림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장경환 과장은 "이번 인공교배의 성공으로 생장이 빠르고 건조와 추위에 강한 나무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재자급률 향상과 탄소흡수원으로 제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7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품종관리센터 낙엽송 채종원에서 교잡낙엽송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우량품종 육성 전문가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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