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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매수 파문' 전북현대 서포터즈 입장은…

등록 2016.05.25 17:12:24수정 2016.12.28 17: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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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김종효 기자 =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개막경기, 전반 37분 전북 에두가 팀의 시즌 첫골을 집어넣자 전북현대 서포터즈들이 일제히 에두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2015.03.07.  seun6685@newsis.com

"감독과 단장의 사퇴는 결사 반대"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소속 스카우터의 '심판매수 혐의'가 검찰 조사로 드러남에 따라 서포터즈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25일 현재 전북 현대 축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팬과 서포터즈들의 분노와 실망, 좌절의 글이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팬들의 의견과 반응이 분분한 가운데 14년 째 전북현대축구단 서포터즈연합인 MGB(Mad Green Boys) 활동을 하며 중책을 맡고 있는 A씨로부터 팬들의 입장을 들어 봤다.

 익명을 요구한 A씨의 요청에 따라 실명과 사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태를 보면서 처음에는 놀랐고 그 다음에는 화가 났다. 내가 좋아하는 구단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당혹스러웠다. 같이 응원을 하는 다른 서포터즈들도 (나랑)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이 이번 심판매수를 스카우터의 개인적 일탈이라 밝혔지만 현재까지는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구단의 개입 여부는 검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FC서울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에서 전북 서포터즈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5.03.14.  yatoya@newsis.com

 A씨는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과 이철근 단장의 '사퇴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감독과 단장의 사퇴는 결사 반대한다. 대부분의 서포터즈들이 같은 생각이다. 전북이라는 작은 지방의 팀이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온데는 감독과 단장의 역할이 컸다. 조사 과정에서 구단의 개입이 드러난다면 책임을 져야 겠지만 아직 사퇴는 이르다. 아무런 정황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사퇴를 결정하는 것이 되레 더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구단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설사 강등이 된다 하더라도 서포터즈들은 구단과 끝까지 함께할 계획"이라면서 "전북이 원래 강팀이 아니었고 리그 최하위, 동네북이었던 시절도 있었기에 어려울수록 선수들과 함께 하겠다"고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A씨는 "서포터즈는 구단 차원의 진위 파악을 바라고 있다. 숨기거나 덮으려 하지 말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심판 매수는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반드시 털어내야 할 부분"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구단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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