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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업용 유료 메신저 서비스 선보여

등록 2016.10.11 16:41:51수정 2016.12.28 17: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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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AP/뉴시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방수사국(FBI)의 잠금장치 해제요구를 거부한 애플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016.02.2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미국의 페이스북이 창업 이후 처음으로 기업 시장을 겨냥한 유료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전 세계에 걸쳐 가입자 17억명 이상을 보유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왕국이 이러한 영향력을 발판으로 '비투비(기업)'영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이메일을 대체하고 있는 유료 기업 메시지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가  기업용 유료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창업 이후 처음이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계정이 없어도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거나, 데스크톱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워크플레이스(Workplace)'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프로젝트 등 업무를 함께 처리하도록 돕는 협업 툴이다. 사용자들은 문서를 공유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음성 및 영상 통화 기능도 제공한다. 다른 회사 소속 직장인들과도 그룹을 만들고, 소프트웨어도 불러내 일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인터페이스가 동일한 것이 강점이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별다른 적응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17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은 작년 1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범 운용해 왔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등 기업 1000여개가 이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서비스 이용료는 이용자 한 명당 월 1~3달러 수준이다.  미국에서 기업용 실시간 협업 서비스는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얌머(Yammer)'를, 자이브 소프트웨어는 ’자이브‘를 선보였다. 페이스북이 시장에 진출한 것도 자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의 시장 진출은 슬랙(Slack)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끌어가던 시장 지형에  근본적 변화를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런 레비 '박스'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들이 기업-소비자 공간에서 발휘한 에너지를 기업용 시장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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