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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핑 시대]백화점도 '긴장'… '고급화·젊은층 신규고객' 창출 관점서 접근

등록 2016.10.13 14:03:08수정 2016.12.28 17: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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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엘롯데

롯데·현대·신세계百, 올 들어 온라인·모바일 경쟁력 강화 집중 성장성 한계 차원 아닌 '오프라인 매장과 시너지 효과' 기대 중장년·외국인 매출 비중 높아 젊은층 '신규고객 창출' 노려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손안의 쇼핑' 시대에 발맞춰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도 올 들어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출 정체를 고심하는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쇼핑 비중 확대에 역량을 총 집결하면서 물류, 배송, 결제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지향점은 차이가 있다. 대형마트는 생존을 위한 플랫폼이라면 백화점 온라인몰은 오프라인 쇼핑을 돕는 시너지 강화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

 백화점은 고급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직접 매장을 방문, 진열된 상품을 실제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국내 중장년 고객층은 물론이고 온라인·모바일 시장과 사실상 무관한 외국인들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형마트에 비해서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백화점 업계는 모바일 강화에 대해 백화점의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신규 고객 창출'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백화점별로 일부 상품을 속속 G마켓·옥션·11번가·CJ몰 등에 입점시키며 오픈마켓과의 공생을 모색하면서 자사의 자체 백화점 온라인·모바일몰 서비스의 고급화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며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 입지 굳힌 '엘롯데', 그룹 차원의 '옴니채널 구축'에 보조 맞춰

 올해로 만 3년을 맞은 롯데백화점의 공식 온라인몰 '엘롯데'는 신세계와 현대에 비해 이미 상당한 입지를 굳힌 상태라는게 업계 평가다. '엘롯데'는 올 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롯데그룹 차원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며 변화를 시도했다.

신세계 백화점 샤벳

 모바일과 PC웹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주문시 지정한 가까운 백화점에서 직접 픽업할 수 있는 '스마트픽'서비스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주문 후 상품 픽업까지 2~3시간 내에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이용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의류 등의 경우 점포서 사이즈나 색상,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 등도 할 수 있게 했다.

 ◇ 현대 '더현대닷컴', 스마트 파인더·스토어픽 등 '차별화된 서비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백화점 상품 전용 쇼핑 서비스 '더현대닷컴'을 오픈했다. '더현대닷컴'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 파인더' 기능이다. '스마트 파인더'는 찾고자 하는 상품의 이미지를 카메라로 찍으면 특징을 분석해 해당 상품 및 유사한 상품을 추천해줌으로써,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사진 촬영뿐 아니라 QR/바코드와 음성검색으로도 가능하다.

 '더현대닷컴'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스토어픽'도 인기이며, '산지의 재발견', '제철에 제맛' 등 신선식품에 스토리를 담아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현대백화점 '더현대닷컴'은 경쟁사 대비 다소 늦게 시작했음에도 온라인몰 hmall과의 시너지를 통해 50만개가 넘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 신세계 '샤벳(SHOP@)'으로 '눈으로 즐기는 백화점' 구현 노력

 신세계백화점은 2014년 초에 출범한 그룹 통합 온라인 복합쇼핑몰 'SSG닷컴' 외에도 지난 2월 '눈으로 즐기는 백화점'을 표방하며 모바일 앱 '샤벳(SHOP@)'을 오픈했다. '샤벳'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들이 제공하는 상품 사진에 더해 백화점 매장 전경과 착용 사진 등 다양한 각도의 이미지들을 볼 수 있게 했다.

 백화점 매장에 전시된 그대로의 제품 사진을 일일이 직접 사진으로 찍어 올려 매장을 직접 방문한 듯한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기존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앱 등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화면을 통해 전해진다.

 입점된 400여개 브랜드와 2만여개의 상품들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한 '샤벳'은 'SSG닷컴'과 자동 연동 돼 각종 쿠폰과 카드 청구할인은 물론 신세계포인트 혜택까지 한번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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