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오늘 귀국…본격 대선행보 돌입

【뉴욕=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순택 여사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그의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와 함께 새해맞이 행사인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크리스털 볼드롭'에 참석하고 있다. 2017.01.01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귀국 일성으로 국민·화합·국가 통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수행한 업무를 보고하는 한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도 직접 해명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한다. 반 전 총장은 당초 인천공항에서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귀국 보고를 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이용객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은 이튿날인 13일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과 사병 묘역을 참배한다. 이후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신고를 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을 돕는 실무 준비팀과 보좌팀과 상견례를 갖고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주말인 14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과 충주를 찾아 노모에게 인사를 드린 뒤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다. 그는 이어 충주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친인척을 만난 뒤 이튿날인 15일 상경한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2017.01.11. [email protected]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설 연휴까지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 전 총장께서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싶어한다. 특히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의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알고 싶어한다"며 "그 과정에서 화합과 통합을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은 정치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고려할 시점이 아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그 목소리를 따라 발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이 연휴 이후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후 어떠한 정치세력과 연대할 지 혹은 창당을 할 지 결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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