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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난사군도 인공섬에 미사일 배치 조짐…"격납고 건설"

등록 2017.02.22 11: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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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9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 내 수비암초에 중국이 건설한 항공기 격납고를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수비암초 모습. 2016.08.11. (사진=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작전에 들어가면서 긴장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군사기지화를 추진하는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에 있는 인공섬에도 지대공 미사일 배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도와 로이터 통신 등은 22일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실효 지배하는 난사군도 인공섬에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격납할 수 있는 구조물 20개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지대공 미사일을 설치할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

 구조물이 들어서고 있는 인공섬은 수비섬(주비자오), 미스치프섬(메이지자오), 파이어리 크로스섬(융수자오)이다.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의 이런 동향이 남중국해에서 군비를 증강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중국은 앞서 난사군도 인공섬 여러 곳에 활주로를 건설하고 일부에선 민항기를 동원해 이착륙 실험까지 끝냈다.

 미국 정보기관 소식통은 "중국이 이유도 없이 남중국해에 구조물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이들 구조물은 다른 장소에 있는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용과 비슷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보아도 미사일 설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인공섬 구조물이 폭 20m, 높이 10m 정도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계속 '남중국해의 비군사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중국을 염두에 두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당사국 모두 국제법에 따라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남중국해=신화/뉴시스】12일로 예정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을 앞두고 중국군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에서 실시했던 군사훈련이 최고조를 이뤘다.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 미사일호위함 '윈청(運城)'함이 항행 중인 모습. 2016.07.11 )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작년 12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난사군도에서 조성한 인공섬 7곳 모두에 미사일과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근접 방공시스템(CIWS)'을 설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의 융싱다오(우디섬)에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언론은 중국이 그해 2월 시사군도 융싱다오에 반입했다가 주변국 등의 거센 반발을 사자 7월에 철수시킨 훙치(紅旗·HQ)-9 방공 미사일을 다시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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