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미 경질하고 안도…그는 미쳤고, 정말 제정신 아냐"
"러시아 때문에 엄청난 압박에 직면…그것을 잘라내"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달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백악관에서 만났을 당시 자신을 “엄청나게 압박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해서 안도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 같은 발언 사실을 미 정부 관리가 보여준 당시 회동 내용을 요약한 문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관리들과 회동에서 “나는 FBI 수장을 막 해고했다. 그는 미쳤고,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a real nut job)”면서 “나는 러시아 때문에 엄청난 압박에 직면했다. 그것을 잘라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조사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화는 코미 전 국장을 경질한 다음날인 지난 10일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백악관 내부에서 작성된 노트를 근거로 하고 있으며, 관리들 사이에서는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에게 불필요한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시리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문제들에 관해 러시아와 외교적으로 어떤 행동이든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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