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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 길거리서 구입한 '의문의 약' 복용 후 4명 사망···수십명 입원

등록 2017.06.07 12:54:24수정 2017.06.07 2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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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약성 진통제 제품포장에 과다복용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경고 대상 중 한 제품인 바이코딘. <사진출처:http://www.painkiller-addiction.org> 2016.03.23

【서울=뉴시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약성 진통제 제품포장에 과다복용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경고 대상 중 한 제품인 바이코딘. <사진출처:http://www.painkiller-addiction.org> 2016.03.2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조지아주에서 '의문의 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틀동안 길거리에서 퍼코셋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약을 복용한 사람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퍼코셋은 마약성 진통제로 의식의 수준과 심각하게 떨어지고, 호흡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돌연 사망한 팝가수 프린스의 시신에서 퍼코셋이 검출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헨드리 나비센트 병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의 약이 퍼코셋이 아닌 "새로운 약"이라면서 "이번 약물 중독 확산은 환자들이 길거리에서 구입한 노란 알약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독물학보고서가 며칠동안 나오지 않아 사망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주 보건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약물 피해 사례는 주로 남부와 중앙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 보고서는 "물질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약효가 매우 뛰어나며, 헤로인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투입해 해독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정부는 성분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이 곧 끝나간다고 밝혔다.

 한편 50세 이하 미국인들의 주요 사망원인이 약물 과다복용일만큼 미국 내 약물 과다복용 문제는 심각하다.

 보건부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디드' 유행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5만9000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지금까지 가장 크게 늘어난 수치로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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