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北의 괌 위협, 우리 정부는 뭐하나"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에 대한 짝사랑식 대화구걸은 중단하고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7.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북한이 미사일로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하는 작전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데 대해 "이러다 정말 무슨 가공할 일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참으로 걱정스런 날들"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드대책특위 회의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자칭 전략군까지 나서서 오늘 새벽 미국을 향해 화성 12호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작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위협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북한의 핵무장이 돌이키기 어려운 실질적 무장 단계에 진입했는지 모르겠다"며 "미 정부도 이제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직접 닿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휴가 중이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만나 '북한은 전 세계에서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 했다고 보도했다"며 "북한은 어제 실시한 우리 군의 서해 사격훈련을 트집 잡아 오늘도 백령도 서울 불바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성명을 내고 군사도발을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지금 뭐하고 있느냐"며 "나날이 급진전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남의 일이고 오로지 과거사를 파헤치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사드 4기 추가 배치를 말해놓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이행을 하고 있지 않다"며 "사드에서 전자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국방장관이 공식 인정하면서도 뭘 더 핑계 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주 사드 부지 부근에는 아직도 극렬 좌파 세력과 일부 민간인이 군 차량과 물자 반입을 방해하는 불법 검문을 하나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무법천지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더 이상 우유부단하게 중국 눈치를 보고 북한에게 메아리 없는 대화 구걸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과거 주사파 세력들과 친북 유화파들의 환상적 통일관과 그릇된 대북관을 듣고 휘둘려선 안 된다"며 "비현실적인 대북 제안에 매달려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거나 국제사회 웃음거리가 돼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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