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들 지원 ‘미다스의 손’ 역할

등록 2017.08.14 06:30:00수정 2017.08.14 06:34: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과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17.08.13. (사진 = 부산혁신센터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과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17.08.13. (사진 = 부산혁신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한 지 3주년째를 맞아 입주기업들이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고 있다.

 부산지역 특화 전략산업 분야의 중소 중견기업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3월 출범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혁신센터)는 ‘서비스산업에 특화된 최초의 혁신센터’ 이다.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톡톡튀는 신제품에 세련된 디자인을 입혀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알리고 유명 백화점이나 호텔 매장에 진열하는가 하면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부산혁신센터를 통하면 어떤 제품이든 세계 일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다스의 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통상품은 물론 혁신제품의 가치와 상품성을 높여 한국의 대표상품으로 뜨게 하는 유통 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꼽히고 있다.

 13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기업인 롯데그룹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혁신센터는 단계별 지원 시스템(발굴-육성-판로개척)을 활용해 입주기업들이 신제품 개발과 매출을 늘리고 공장을 키우면서 일자리까지 만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롯데의 유통인프라와 노하우, 혁신센터에 입주한 중소·벤처기업 등의 기술력과 제품의 시너지 효과로 창업 허브 역할뿐 아니라 판로를 넓혀 지역의 창조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
 
 롯데는 부산에 롯데백화점 4곳 외에 유통·관광서비스·식품·건설 등 그룹 내 모든 사업 부문이 진출해 있다. 연간 고용창출 인원도 3만8000여명이고 서울 다음으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롯데의 5개 유통채널별 전문가(MD)가 부산혁신센터에 상주하면서 롯데 유통망 등을 통해 혁신상품 판매를 돕고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이 취약한 상품의 기능개선·디자인·상품개발 방향 등을 상담해 준다.

 아울러 혁신상품 인증제와 판매 및 창조경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자금지원도 하고 있다. 롯데는 부산시·부산은행·중소기업은행과 손잡고 2015년부터 5년간 총 2300억원 규모의 창업 지원 펀드 조성계획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성장사다리 연계 투자펀드의 경우 목표액 310억원 중 지난 7월말 현재 116억8000만원이 조성됐고 융자펀드는 목표 600억원 모두 조성됐다.

 1000억원 신용보증기금 대출을 위한 출자금 목표 210억원 중 126억원, 창조문화펀드 200억원 중 40억원 등 4개 종목에 882억8000만원이 조성돼 이 중 695억8600만원이 집행되는 등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기업 성공사례

 부산혁신센터는 지역 우수기업을 육성하고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한 우수상품의 판로를 개척해 성공 신화를 창출하고 있다.

 부산혁신센터의 보육기업 1호로 천연벌꿀 제조업체인 '허니스푼'(대표 천윤필)은 짜먹는 벌굴 하나로 백화점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 결과 지난 3월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이어 6월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정식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허니스푼은 천연벌꿀 전문업체로 지난 2015년 부산혁신센터에 상주하는 전담 바이어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진행된 판로지원 교류회에 참가하면서 포장 디자인을 통한 상품성 높였다.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혁신센터는 천연벌꿀 제조업체인 '허니스푼'이 짜먹는 벌굴 하나로 백화점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정식 입점했다고 13일 밝혔다. 2017.08.13. (사진 = 부산혁신센터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혁신센터는 천연벌꿀 제조업체인 '허니스푼'이 짜먹는 벌굴 하나로 백화점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정식 입점했다고 13일 밝혔다. 2017.08.13. (사진 = 부산혁신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이 업체는 끈적거리는 꿀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튜브·스틱·펌프형 용기에 담은 제품을 개발해 휴대하기 간편하도록 하고 감성적인 포장 디자인으로 ‘선물’ 상품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다른 보육기업인 ‘타스글로벌(대표 김유식)’은 수중에서 선박 밑바닥의 부착물을 청소하는 로봇(버전3)을 개발해 판매에 돌입했다.   로봇이 밑바닥에 접착해 따개비와 해조류, 물 때 등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일반 잠수사가 바다속 깊이 잠수해 선박을 청소하는 것이 아니고 원격조정을 통해 로봇이 청소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BNK 투자증권(2000만원)에 이어  올해 5월 SL인베스트먼트(10억원)와 신용보증기금(5억원) 등에서 투자를 받아 부산 영도 남항동에 청소로봇(버전3) 생산 공장을 지었다.  이와함께 부산혁신센터 고용존을 통해 우수인재 5명을 채용한데 이어 잠수와 기계 조립원 등 2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부산혁신센터와 롯데 유통사의 판로지원과 상품 가치 향상으로 전국에 이름을 떨친 소문난 제품도 많다.

 부산 기장지역에서 기능성 쌀을 생산하는 '바비조아'는 전국 롯데백화점 30개 점포에 정식 입점했다. 기능성 쌀 전문업체 `바비조아'는 자연에서 추출한 식품소재나 유효성분을 쌀과 곡류에 섞어 영양을 더욱 높여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기능성 쌀을 개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수산물 가공업체인 '에바다수산'도 새로운 조리법으로 입맛을 당기게한 수산물가공품 '꾸봐꾸어'를 전국의 롯데마트 110곳에 입점했다.
 
 IT 법률 스타트업 로아팩토리는 2016년 부산대표 창업기업에 선정된 후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및 프라이머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아 회사 규모도 커지고 2017 대한민국 서비스만족대상 e-서비스부문을 수상했다.

 또 단기 알바 큐레이팅 서비스 '급구'를 운영 중인 ㈜니더는 다운로드 수 10만을 돌파하면서 서비스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부산혁신센터 입주지원실에는 1인 기업이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기업도 많다.  '렌고'는 시중의 렌터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 차량 정보를 모아 고객들에게 예약을 대행해 준다.
 
  '클라우드스토리'는 2명의 직원이 드론을 활용한 무인 농약살포기를 개발하고, ‘여행아이큐’는 갈수록 늘어나는 여행객들을 위해 여행 퀴즈라는 콘셉트로 여행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담기업 롯데그룹의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부산지역의 사물인터넷(IoT) 융합 도시기반 서비스 구축을 위한 리빙랩(Living Lab)을 조성해  IoT 기반으로 한 창업기업들도 7곳이나 입주해 있는 등 부산의 창조경제 생태계의 요람이 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청두에 내수시장 공략 교두보 ‘부산관’ 오픈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혁신센터는 보육기업인 ‘타스글로벌’이 수중에서 선박 밑바닥의 부착물을 청소하는 로봇(버전3)을 개발해 영도에 새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2017.08.13. (사진 = 부산혁신센터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혁신센터는 보육기업인 ‘타스글로벌’이 수중에서 선박 밑바닥의 부착물을 청소하는 로봇(버전3)을 개발해 영도에 새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2017.08.13. (사진 = 부산혁신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시는 지역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 롯데마트(보타점)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롯데백화점(환구중심점)에 부산상품전문매장인 ‘부산관’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부산관’은 롯데의 대형 유통망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창조센터와 함께 마련했다.

  지역에서 신청한 기업 중 1차로 선정된 대선주조㈜(소주), 부산우유(멸균우유), 남광식품(김스낵), 대광F&C(어묵소시지), 조내기 고구마(고구마캔디), 오양식품(건강식품), ㈜오복식품(장류), ㈜리오엘리(화장품), 현대엔텍(세제, 유아용품), 서원사업(생활용품) 등 부산 기업 10개사의 40여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또 올해 중국 롯데마트 화둥법인 소속 매출 상위 5개 점포에서 상하이·화둥 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상품의 판촉·시식 행사도 열 계획이다.

 부산혁신센터는 지난해 12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상품전을 개최한데 힘입어 오는 10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전용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혁신센터, 일자리 창출 산실

 부산혁신센터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청년 인큐베이팅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을 통해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알려주고, 디지털 이노베이터 워크숍을 비롯해 메가트렌드 과학기술, 혁신과제 실현, 빅데이터 활용실습 등 여러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해 혁신을 유도한다.

 아울러 롯데그룹과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취up-스타트up’, ‘일감네트워크 활성화’ 등 청년들의 구직난 해소와 인재-기업 간 매칭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에만 구직자 2200여명을 상담해 그 중 254명에게 직장을 제공했다. 또 지난 해 두 번에 걸쳐 부산지역 ‘롯데 잡카페(Job-Cafe)’를 운영해 채용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부산지역 청년 100여명이 롯데그룹에 입사했다.

 기수별로 진행되는 ‘롯데 고용 디딤돌’, ‘청년 취업플러스 아카데미’, ‘청년 채용의 날’ 사업 등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과 센터 내 보육기업의 일자리 매칭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 고용 디딤돌’ 사업의 경우, 총 5개 과정을 운영, 330여명이 수료했으며 그 중 49명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청년 채용의 날’은 스타트업 및 일자리 박람회와 연계하여 총 8회 진행하였으며 총 105명을 상담 및 면접 평가 하였고, 그 중 27명을 일자리를 얻었다.

 ◇부산창조격제혁신센터 추진계획

 부산시는 올해 스타트업(Start-Up)기업을 스타(Star)기업으로 육성하는 창업기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와 부산혁신센터는 지난 6월 부산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2017년도 부산대표 창업기업 50개사를 선정, 인증서를 수여하고 본격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산지역 창업기업 중 기술성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우수업체를 선정, 집중 육성을 통해 부산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과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17.08.13. (사진 = 부산혁신센터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부산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과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17.08.13. (사진 = 부산혁신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지난해 선정된 26개사에 더해 올해 24개사를 새로 선정해 총 50개사 규모로 추진된다. 올해 신규 모집에는 120개사가 신청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대표 창업기업에는 부산시 인증서 발급과 함께 마케팅·지식재산권리화·시제품제작·컨설팅·홍보 등 사업화 지원과 금융우대·항공할인·창업지원사업 가산점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충남(한화)센터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수출상담회 및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해외매장구축을 점차적으로 확대하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국 유통허브의 거점역할을 하는 한편 스타트업 일자리 창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부산혁신센터 애로점 및 운영 과제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소관 부서가 중소기업청에서 현 중소벤처기업부로 바뀌면서 참여업체들은 그동안 추진돼온 지원 등이 줄어들거나 약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정상궤도에 진입해 탄력이 붙고 있는 창업지원사업의 노하우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업 발굴 및 성과 지원 등의 통합 기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혁신센터의 경우 전담기업 롯데의 가장 큰 강점인 유통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산혁신센터를 통해 발굴된 우수상품은 전담기업 롯데 유통망을 활용해 판로지원은 물론이고 창업 및 중소기업의 성장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스타트업 발굴-육성-지원에 더하여 스타트업 인재 매칭에도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타트업들의 경우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우수 인재를 제때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에 혁신센터의 채용연계 지원을 더욱 확대해 스타트업들의 인력수급난과 청년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윈윈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조홍근 센터장은 "새 정부 조직 개편 이후에도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및 판로개척을 위해 전담기업 롯데를 비롯헤 새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