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목감지구, 시설관리 손놓은 LH·시흥시···'주민 불편'
등록 2017.09.19 17:35:01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19일 오전 10시께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퍼스트리움 아파트 14단지와 13단지 사잇길 앞 하천에는 수풀이 허리에서 가슴 높이까지 자라 있고, 산책로가 끊겨 있다. 주민들은 하천 관리를 LH와 시흥시가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시는 주민 민원에 대해 LH 소관이라고 떠밀고, LH는 민원해결에 뒷짐을 지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오전 10시께 목감지구 퍼스트리움 아파트 단지 앞 하천에는 수풀이 허리에서 가슴 높이까지 자라 있었다.
하천 옆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 주변에 풀이 많고 중간에 길이 끊겨 주민들이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하천 산책로에서는 주민을 1명도 볼 수 없었다.
목감지구 아파트단지 주변 하천은 전체 2㎞ 구간인데, 상류 700m 지점에서 산책로가 끊겨 있다. 300m 구간은 산책로와 연결되지 않았다. 나머지 1㎞ 구간은 하천 주변에 산책로나 길이 아예 없다.
하천은 정비되지 않아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도 방치돼 있었다.
목감역(예정지) 사거리에서 수인로 사이에는 200m가량 왕복 2차선 차도가 조성돼 있는데, 80여m가 준공되지 않아 차도가 끊겨 있는 상황이다. 기능이 상실된 200m의 차도에는 트럭, 승용차 등 수십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19일 오전 10시께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퍼스트리움 아파트 단지 앞 하천 주변길이 '공사 중'이라는 이유로 막혀 있다. 주민들은 하천·도로 정비업무를 LH와 시흥시가 떠넘기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주민들은 목감지구 공공기반시설을 준공한 LH와 이 시설을 인수해야 할 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보수·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목감입주자총연합회 관계자는 "일부 입주자들이 2년 전부터 하천·도로 정비, 산책로 보강, 주차 단속 등을 시 등에 요구했는데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시는 LH가 할 일이라고 떠밀었고, LH는 하겠다고 말만 한 뒤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LH가 기반시설 관리권한을 갖고 있다 보니 민원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는다"며 "LH와 시가 관리권한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시설 보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주택법 상 LH가 택지개발을 하면서 조성한 공공기반시설(도로·공원·하천·녹지 등)은 준공 이후 해당 시설의 소유·관리권을 관할 지자체로 넘겨야 한다.

【시흥=뉴시스】이종일 기자 = 19일 오전 10시께 경기 시흥시 목감역(예정지) 사거리에서 수인선으로 가는 차도가 막혀 있다. 주민들은 하천·도로 정비업무를 LH와 시흥시가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LH 관계자는 "시와 인수인계를 논의하고 있지만, 시의 추가 요구사항이 많아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며 "목감 현장사무실에 LH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하천 준설 등 주민 민원을 일일이 해결해줄 수 없다. 시와 큰 틀에서 협의하고 인계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LH에 요구한 것은 모두 주민 민원을 반영한 것"이라며 "민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기반시설 소유·권리권을 인수하면 나머지 부담을 모두 시가 짊어져야 한다. LH가 민원을 해결한 뒤 권한을 인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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