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지 발굴 '담장 밖 먼저 이뤄질 듯'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기념재단과 목격자들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밖 야산에서 5·18 당시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살펴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5·18 당시 공사장비를 이용해 교도소 밖 야산에서 땅을 파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2017.10.18. [email protected]
5·18기념재단은 18일 오전 5·18 당시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지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 조사에는 기념재단과 5월 단체·광주시·법무부 관계자를 비롯해 암매장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제보자, 발굴에 도움을 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오전 조사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교도소 내부에 대한 기대를 했는데 외부, 교도소 담장 밖으로 (발굴 장소 등이)정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상임이사는 "옛 광주교도소가 (그동안)보안시설이었기 때문에 오늘 처음 들어가봤다"며 "(암매장 추정 장소로)제보 받은 곳과 재단이 가지고 있는 약도가 현장과 얼마나 맞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암매장 추정 장소가 아스팔트로 바뀌는 등 과거와 지형이 달라진 부분이 발견됐다"며 "발굴 전문가 등과 조금 더 섬세하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임이사는 "당시 재소자였던 제보자가 굉장히 정확하게 (장소를)짚어줬다"며 "(발굴 대상)장소의 폭이 굉장히 넓었는데 조금 더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발굴 작업을 위해서는 5·18 당시 교도관이나 재소자들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5·18기념재단, 목격자들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한 건물 옥상에서 5·18 당시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살펴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5·18 당시 공사장비를 이용해 교도소 밖 야산에서 땅을 파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2017.10.18. [email protected]
이날 옛 광주교도소 현장조사의 의미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유해를 찾아 행불자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새롭게 행불자를 찾는 작업을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행불자에 대한 추적과 그분들을 가족의 품으로 보내는 건 상당히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제보가 꾸준히 들어왔지만 지형과 지물이 바뀌는 등 재단의 역량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광주교도소는 상대적으로 지형이 많이 바뀌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당시 교도관이 언론을 통해 암매장 추정 장소로 광주교도소 내외부 3곳을 지목한 만큼 향후 현장 조사 내용에 따라 교도소 안쪽 발굴 작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재단은 이날 오후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과 함께 암매장 추정 장소를 다시 둘러본다. 이후 당시 재소자나 교도관들의 증언을 종합해 발굴 조사 일정 등을 잡을 예정이다. 최대한 이달 내 발굴 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념재단은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제보 내용과 3공수 부대원의 메모 입수 경위, 향후 발굴 계획 등을 기자회견에서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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