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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겼던 한양도성길 622년만에 복원…성곽 5.5㎞ 흔적 연결

등록 2018.01.0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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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한양도성 지도. 2018.01.01.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한양도성 지도. 2018.01.01.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구간내 주요 갈림길 300개소 한양도성 흔적표시 완료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일제강점기와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진 한양도성 성곽 5.5㎞가 흔적을 따라 페인팅과 동판 등으로 연결되면서 옛 한양도성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남산순환로 등 도로로 단절된 구간 6개소와 흥인지문 주변 등 건물·주택가로 사라진 구간내 주요 갈림길 300개소에 한양도성 흔적표시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사적 제10호 '서울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 축조됐으나 1900년대 도로가 놓이면서 끊어졌다. 성벽 훼손으로 18.6㎞ 구간 중 현재 70% 정도인 13.1㎞ 성곽만 남아 있다.

 이에 시는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사라진 한양도성 구간을 물리적인 전면공사 대신 흔적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복원 방향을 정하고 2013년부터 '한양도성 단절구간 흔적표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옛 모습을 완벽히 고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성벽 복원이나 육교를 통한 연결이 되레 문화재 진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서울=뉴시스】서울 한양도성 인왕구간 도로에 조성된 '바닥 흔적페인팅'. 2018.01.01.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한양도성 인왕구간 도로에 조성된 '바닥 흔적페인팅'. 2018.01.01.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도로로 끊긴 6개 구간엔 바닥에 과거 한양도성이 지나간 길을 따라 페인팅을 하는 '바닥 흔적페인팅'을 진행했다. 한양도성 성돌을 형상화해 성벽을 바닥에 눕혀 놓은듯한 모습이다.

 흔적페인팅은 ▲남산(N타워 버스정류소 편의점 앞 등 3개소 43m) ▲인왕(인왕산 순성안내쉼터·경찰초소 앞 2개소 15m) ▲숭례문(숭례문 성벽~상공회의소 복원성벽 앞 72m) 등 3개 구간 6개소 130m에 조성됐다.

 주택가·건물 등에 막혀 페인팅이 어려운 300곳엔 '한양도성 순성길'이라는 문구와 도성 지도가 들어간 '바닥동판'(20㎝×20㎝)이 설치됐다.

 동판은 ▲숭례문(돈의문터~러시아대사관~서소문터~백범광장) 67개 ▲남산(백범광장~회현자락, 반야트리호텔~장충체육관 앞) 44개 ▲흥인지문(흥인지문~DDP~장충체육관) 97개 ▲백악(혜화문~경신고~성북쉼터) 37개 ▲인왕(창의문~윤동주문학관~인왕초입·월암근린공원~돈의문터) 55개 등 5개 구간에서 볼 수 있다.

 이번 흔적표시는 2015년 16차례 전문가 자문과 논의를 거쳐 흥인지문 인접도로 63m와 광희문 인접도로 42m 등 105m 바닥에 흔적을 표시한 데 이은 후속 사업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일제강점기와 도시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끊어졌던 한양도성을 바닥흔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4년여의 노력 끝에 마무리됐다"며 "바닥흔적 표시를 통해 사라진 한양도성을 기억하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 한양도성을 더욱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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