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게멀린 "쇼트 20위 내에 들어서 '아리랑' 선보이겠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5일 오후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 겸 평창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시니어 아이스댄싱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경기를 마친 후 경기결과를 기다리며 장난을 치고 있다. 2018.01.05. [email protected]
평창올림픽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국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게멀린(25) 조가 내놓은 답이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7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평창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1~3차 선발전을 모두 마쳤다. 1~3차 선발전 모두 단독 출전한 이들은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해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피겨 선수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양태화-이천군 조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민유라-게멀린은 평창에 꼭 '아리랑'이 울려퍼지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아리랑'은 민유라-게멀린 조가 프리댄스에서 쓰는 곡이다. 올림픽 아이스댄스에는 24개 조가 출전하는데 이 중 20위 내에 들어야 프리댄스에 나설 수 있다.
2016~2017시즌 케이팝을 쇼트댄스 곡으로 택했던 이들은 평창올림픽이 있는 2017~2018시즌 한국의 전통적인 측면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프리댄스 곡을 '아리랑'으로 골랐다.
민유라는 "쇼트댄스에서 20위 내에 들어야 '아리랑'을 선보일 수 있다. 꼭 쇼트댄스에서 20위 내에 들어 '아리랑'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아리랑'을 배경 음악으로 쓰는데 반대도 있었지만, 꼭 한국의 전통을 살린 곡을 하고 싶은 마음에 반대를 무릅썼다. 민유라는 "처음 '아리랑'을 골랐을 때 코치와 심판 분들이 반대했다. 외국 심판들이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꼭 한국 곡으로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5일 오후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 겸 평창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시니어 아이스댄싱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01.05. [email protected]
평창올림픽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조심할 것은 부상이다.
민유라는 "미국에서 2주 동안 훈련하다가 대만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서는데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민유라와 게멀린의 시선은 평창올림픽 이후까지 닿아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고, 한국에서 아이스댄스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는 계획이다.
민유라는 "16년 만에 올림픽에 아이스댄스 팀이 나서는데 아이스댄스를 더욱 알리고 싶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은퇴해 아이스댄스를 가르치는 캠프도 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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