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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고위급 인사 급거 중국 찾은 이유···북중 정상회담 타진 가능성

등록 2018.03.27 11:17:54수정 2018.03.27 1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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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특별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26일 중국 베이징 역에 도착해 있는 모습.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재된 사진이다. 열차는 녹색 차량에 노란색 선이 들어간 21량짜리로, 일본 방송 NNN은 이 열차가 2011년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탔던 특별열차와 매우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 NHK화면 캡쳐> 2018 . 03.27

【서울=뉴시스】 북한 특별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26일 중국 베이징 역에 도착해 있는 모습.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재된 사진이다. 열차는 녹색 차량에 노란색 선이 들어간 21량짜리로, 일본 방송 NNN은 이 열차가 2011년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탔던 특별열차와 매우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 NHK화면 캡쳐> 2018 . 03.27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급거 방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중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4월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설명차원에서 중국을 찾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최근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역에 거대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TV 뉴스24는 같은 날 녹색 열차에 노란색 선이 2줄 그어져 있는 21량 짜리 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방송은 해당열차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 당시 탔던 열차와 비슷하고 역 근처 경비가 강화된 점을 들어 북한 최고위층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27일 방중 인사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않은 채 북한 인사가 중국을 찾은 사실에 대해서만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베이징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쪽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며칠 전에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실제 북경에 어느 인사가 도착해 있는지는 현재로써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북한 인사의 방중 소식에 굉장히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 인사의 방중 보도와 관련해 "전혀 알고 있는 게 없다"고만 답했다.
【서울=뉴시스】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제기된 가운데 북측 고위인사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20여대 차량이 댜오위타이(釣魚台) 영빈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트위터 영상을 캡쳐한 것이다. <사진출처: 트위터> 2018.03.27

【서울=뉴시스】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제기된 가운데 북측 고위인사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20여대 차량이 댜오위타이(釣魚台) 영빈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트위터 영상을 캡쳐한 것이다. <사진출처: 트위터> 2018.03.27


 실제 방중한 북한 인사에 대해서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대체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최고위급이 갔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북한이 4월말 남북 정상회담을 한달 여 남겨둔 상황에서 중국을 찾았다는 것은 사전에 어떤 식으로든 배경설명을 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보름 앞둔 2000년 5월에 특별열차편으로 베이징을 찾은 바 있다.
 
 4월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본격적인 대화 국면이 열리기 전에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해석에 기반한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이번 방중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4월말 북중 정상회담을 타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국면에서 중국이 국제제재에 동참하는 등 식어버린 북중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담판 회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북한이 아직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있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중국을 고려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전에 북중 정상회담을 먼저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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