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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사고, 육불하텅스텐이 무서운 이유는?

등록 2018.04.13 15: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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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화합하면 맹독성 물질 '불산'으로 변해

주민과 관계자 등 시청서 긴급대책회의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13일 오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소재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경찰 및 공장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사고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8.04.13 kjh9326@newsis.com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13일 오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소재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경찰 및 공장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사고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8.04.13 [email protected]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13일 오전 6시 36분께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내 SK머티리얼즈에서 육불하텅스텐(WF6) 40㎏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2년 9월 구미시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했던 불산누출사고를 익히 알고 있는 SK머티리얼즈 공장 인근 주민들은 육불하텅스텐 누출사고 소식에 잠시나마 공포에 떨 수 밖에 없었다.

육불하텅스텐은 반도체 핵심공정인 '금속 배선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최근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인 3차원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육불화텅스텐 가스 유출이 무서운 이유는 물과 만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맹독성 물질인 불산(NF)으로 변한다. 불산은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다.

기체 상태의 불산을 호흡기를 통해 마시면 기도 윗부분에 출혈성 궤양과 폐수종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 조직으로 스며들 경우 체내 칼슘과 반응해 뼈를 녹인다. 폐에 들어가면 폐 조직이 재생 불가능한 상태까지 파괴될 수 있다.

구미 불산사고는 직원 4명과 펌프수리 외주업체 근로자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을 비롯해 경찰과 인근 주민 등 1만1000여 명이 2차 피해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공장 인근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주민들은 불산 가스를 흡입해 피가 섞인 침을 토하거나, 사육장 내 동물들이 콧물을 흘리며 사료를 거부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주민 수백 명이 한 달 넘게 대피생활을 했다.

SK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삼불화질소(NF3) 생산에 성공한 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40%인 연간 9200t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가스누출사고를 낸 육불화텅스텐의 SK머티리얼즈 연간 생산량은 1200t으로 세계 1위이다.

SK머티리얼즈 영주공장 38만5000㎡ 부지에는 육불화텅스텐 생산공장 1개동 이외에도 삼불화질소 생산공장 3개동, 모노실란(SIH4) 생산공장 1개동, 디클로로실란(SI2H6) 생산공장 1개동을 갖추고 있다.

SK머티리얼즈의 잦은 가스사고도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이유다.

2013년 8월 대규모 가스폭발사고를 비롯해 최근까지 수차례의 가스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불산에 노출됐을 경우 응급치료법은 실온의 물로 10분 이상 환부를 씻어내야 한다.

전신이 불산 가스 또는 액체에 노출되면 빠른 시간 내에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한편, 영주시청 회의실에는 오후 3시부터 경북도, SK머티리얼즈, 소방서, 경찰서, 시의회, 가흥2동 주민 등이 참여하는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에 따른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해 대응책을 마련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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