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꼭 하세요" SK하이닉스, 건설 근로자 1만명 셔틀버스 투입
선거 당일 공사 가동…사전투표로 참정권 보장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SK하이닉스 청주테크노폴리스 신축 공장 건설 근로자들이 9일 오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사측에서 제공한 셔틀버스에 오르고 있다. 2018.06.09.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충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가 근무하는 SK하이닉스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셔틀버스까지 동원했다.
선거 당일에도 청주테크노폴리스 신축 공장(M15 공장)에서 근무하는 건설 근로자 1만여명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8일과 9일 사전투표 기간 현장 공사를 평소보다 30분 늦춘 오전 7시30분에 시작했다.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인근 사전투표소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SK하이닉스는 또 기존 공장 근로자 7천여명에 대한 투료 독려와 함께 선거 당일 기숙사 근로자 2천여명의 투표소 방문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공사 현장 근로자와 기존 공장 근로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며 "근무로 인해 투표를 하지 못하는 근로자가 있어선 안 된다든 게 사측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셔틀버스 운행 배경에는 투표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신축 공장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SK건설이 시공하는 신축 공장 현장에 근무하는 건설 근로자 1만여명 대부분은 주소지를 청주로 옮기지 않은데다 선거 당일에도 근무가 예정돼 있어 투표가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이에 일부 근로자들이 한국노총에 투표권 보장을 건의했고, SK하이닉스 측이 이를 곧바로 받아들였다.
한기수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의장은 "건설 근로자 등 선거 당일 근무를 해야 하는 열악한 사업장들이 많다"며 "참정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 SK하이닉스의 사례가 전국 각 사업장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원활한 기업활동과 근로자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단, 특정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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