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통일차관 개성 연락사무소 첫 출근, 北에 "회의 자주 하자"(종합)
"남북소장 현안 논의위해 자주 만나야" 제안
"북측 보고하겠다 전해…앞으로 좋은 만남 기대"
16주째 '불발' 소장회의…"일정 윤곽은 없었어"
소장대리 등 나와 환대, 회의 정례화는 불투명
【서울=뉴시스】서호 통일부 차관이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김영철 북측 임시 소장대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서 차관은 이날 연락사무소 운영지원 근무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했다. 2019.06.14.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 차관은 14일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공동연락사무소 청사에 도착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와 연락대표 등이 서 차관을 맞이했다. 서 차관은 오전 9시께부터 우리측 사무소 직원들로부터 업무현황을 듣고 청사를 둘러봤다.
서 차관은 오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 선언을 이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연락사무소 소장으로 해야될 일이 대단히 많다는 것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북측에) 두 분 정상이 선언한 4·27선언과 9·19공동선언 이행을 위해서는 연락사무소 기능이 활발히 작동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또 그 책임을 맡은 남북소장이 자주 현안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며 "북측도 거기에 대해 보고하겠다고 얘기한 만큼, 나름대로 좋은 앞으로의 만남을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서호 통일부 차관이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 차관은 이날 연락사무소 운영지원 근무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했다. 2019.06.14.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 차관은 추후 소장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윤곽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일단 우리 의사표현을 한 만큼 북측 답이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기대를 해본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날 북측 임시 소장대리와 만남에서는 지난 12일 북측에서 전달한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의문과 조화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서울=뉴시스】서호 통일부 차관이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의료실을 둘러보고 있다. 서 차관은 이날 연락사무소 운영지원 근무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했다. 2019.06.14.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 차관은 "북측에서 첫 소장이라 반갑게 맞이해줬다"며 "현안을 갖고 논의한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굉장히 반갑게 맞이해줬고, 또 나올 때도 환송을 해줬다"고 전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지난 2월부터 16주째 열리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서호 통일부 차관이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근무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서 차관은 이날 연락사무소 운영지원 근무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했다. 2019.06.14.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북측은 서 차관의 이번 첫 출근에도 남북 소장회의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고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 차관은 이날 오후 2시께 CIQ에 입경할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으로 방북한 차량과 인원에 대해 검역조치가 이뤄져 평소보다 7~8분 가량 늦게 돌아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차량은 통문 앞에서 차량 소독을 하고, 사람은 내리면 전신 소독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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