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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하반기 실적 전망]삼성전기, MLCC 사업 속도…업황 회복이 관건

등록 2019.06.26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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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용 MLCC 사업 위주의 사업 재편 본격화

MLCC 업황 부진 장기화 시 실적 반등 기대감↓

[기업별 하반기 실적 전망]삼성전기, MLCC 사업 속도…업황 회복이 관건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 회복세에 좌우될 전망이다. 2분기 저점을 지나고 있는 업황은 하반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나,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삼성전기는 최근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MLCC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MLCC를 포함한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는 지난해 1조11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삼성전기의 '1조 클럽' 입성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모듈솔루션사업부와 기판솔루션 사업부는 각각 영업이익 889억원, 영업손실 1879억원을 기록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1일 삼성전자에 PLP(패널레벨패키지) 사업 이관을 완료했다. 삼성전기는 매각 대금을 전장용 MLCC 등 핵심사업의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전체 MLCC 매출 중 전장용 MLCC의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줄곧 적자를 보던 PLP사업 매각에 따라 실적 개선세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무선충전 사업도 국내 중견기업 켐트로닉스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10억원이며, 삼성전기의 모바일 무선전력전송 사업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코일 사업이 포함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PLP 사업 매각으로 7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장용 MLCC 시장은 규모와 영역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여부가 MLCC사업 성공의 관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당장 올해 2분기 실적은 MLCC 수요의 회복 지연 및 가격 하락,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IT 수요 부진 등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LP사업 매각 효과는 있지만, MLCC 개선 강도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MLCC의 경우 재고 문제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며, 카메라 모듈 등 모듈솔루션 사업부는 갤럭시 S10 판매 효과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판솔루션 사업부는 미주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우려했다.

그러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반사이익을 얻으면, 부품 수요 확대에 따른 하반기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카메라 모듈의 평균판매가격 상승, MLCC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MLCC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하반기 반등도 쉽사리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 사업장에 전장용 MLCC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개발 및 제조 인력을 확대 중이다. 중국 톈진 생산법인에도 전장용 MLCC 전용 라인을 신축하기로 결의했는데, 투자규모는 5733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신공장 투자를 기점으로 부산과 천진은 전장·IT용, 필리핀은 IT용 전문 생산 기지로 전문화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장용 MLCC는 자동차 편의기능이 향상되면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장착 차량이 증가하는 등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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