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中우한→대구→2·3차 감염 증폭…연결고리 찾아지나
해외신도 입국 38명…1명은 중국 우한서 와
국내신도 중국 방문 3572명…42명은 우한시
2월16일 대구 예배서 "많이, 오랫동안" 접촉
중국 우한→신천지 대구교회 개연성 높아져
신천지 대구 지난달 16일 예배일 집단 감염
3월초 고비…신천지 2차감염 추가발견 주목
![[서울=뉴시스]29일 오전 9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3526명으로 신천지대구교회 및 청도대남병원 관련 집단발생(cluster)이 6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01/NISI20200301_0000486625_web.jpg?rnd=20200302074217)
[서울=뉴시스]29일 오전 9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3526명으로 신천지대구교회 및 청도대남병원 관련 집단발생(cluster)은 6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법무부를 통해서 출입국 기록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확인을 하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 자체는 크지는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일단 우한을 1월 중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사례가 일부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발표한 신천지 신도 24만여명 출입국기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천지 해외 신도 3만3281명 중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38명으로, 그 중 1명은 우한 지역에서 왔다.
또 국내 신천지 신도 21만1462명 중에는 3572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1명이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최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도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진원지를 중국 아닌 다른 나라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우한 지역에서 온 신천지 신도만 40여 명에 달하고, 이들이 속한 신도 집단을 중심으로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오히려 '중국 우한발' 코로나19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3526명으로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2113명(59.9%)를 차지했다. 확진자 10명 중 6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셈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1.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01/NISI20200301_0016134189_web.jpg?rnd=20200302074217)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같은 분석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사이에서 발병이 일어난 초기부터 계속해서 제기됐다.
신천지 신자 중에서 첫 번째 확진자로 확인된 31번째 환자의 경우, 확진자와의 접촉력이나 해외 방문 이력 등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역학조사 초기부터 감염원·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과정에서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신도들도 속속 확인됐다. 또 신천지 측은 부정했지만, 중국 우한에 있는 신천지 교회 설립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개연성이 더욱 커졌다.
또 대구시가 추가로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부에서는 중국인 2명을 비롯해 미국인 2명, 일본과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각 1명 등 외국인 7명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외 신도와 중국 방문 국내 신도들이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 교회 마지막 예배에 참석하면서 대규모 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천지교회 교인 전수조사 (사진=구미시 제공)
아울러 신천지의 독특한 집회 방식도 2차·3차 감염을 증폭시키는 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예배가 신도들이 바닥에 좁게 붙어 앉아 무릎을 꿇고 앉아 큰 소리를 내며 진행되는 형태여서 상당한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재생산지수에 비교해서는 과도하게 많다"며 "아마도 뭔가 긴밀한 접촉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또 오랫동안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생산지수란 기초감염 재생산지수(R0)로 감염자 한 사람이 감염 가능 기간 직접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평균 인원을 가리킨다.
당국은 코로나19 환자 1명이 2~3명의 환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 신도가 전체 확진자의 59.9%를 차지하는 것도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현재 당국은 3월 초를 중대한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대규모의 전파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16일 예배로부터 잠복기인 14일이 지나는 시점이 이 기간이기 때문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도로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군 제독 차량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1.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01/NISI20200301_0016134194_web.jpg?rnd=20200302074217)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 도로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군 제독 차량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다만 신천지 국내 신도 21만2324명과 교육생(예비신도) 6만5127명 등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유증상자(대구 제외)로 나타난 신도가 8563명(4.3%), 교육생은 383명(0.5%)인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의 경우도 유증상자에서 상당 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대구 지역 외 그룹에서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추가적인 2차·3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한 번에 잠복기 사이클을 지나는 시기와 만약 개중에 2차 전파가 발생했다면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3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 이내에 증폭을 일으키는 중심집단을 최대한 차단하고 찾아내서 감염원을 줄이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와중에 다른 곳, 다른 집단, 다른 지역으로 2차, 3차 전파도 생길 수 있다"면서도 "감염병이라는 게 1명의 환자가 감수성 있는 인구 집단에서 최소한 1명 이상의 환자에게 전파시키고 환자를 발생시켜야만 감염병 유행이 되는데 만약 1명 이상을 발생 못 시키면 그 유행이 사그라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라면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산발적인 감염은 지역별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 지역의 경우 신천지교회 신도 등 고위험 집단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우선 집중하고 확진 환자를 찾아 격리를 하는 등 감염 확산을 통제해 나가는 중"이라며 "신속하게 신천지 교회 신도의 검사를 완료하고, 확인된 환자를 격리해 대구 지역 내의 전파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