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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8~9세 이전 2차성징 나타나면 '성조숙증' 의심

등록 2020.03.24 1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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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아이, 처음에는 성장 빠르지만 최종적으로는 평균보다 키 작을 가능성 높아

8~9세 이전 2차 성징 징후 나타나면 검사 필요

중추성성조숙증 확인되면 성호르몬자극호르몬 작용 억제 치료 필요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성조숙증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소아청소년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은 10만8576명에 달했다. 2013년 6만7021명과 비교해 약 6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 저출산 등으로 소아청소년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성조숙증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조숙이라고도 불리는 증상이다. 아이의 2차 성징이 너무 빨리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한 경우를,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를 성조숙증으로 정의한다.

성조숙증인 아이는 성호르몬에 일찍 노출된다. 이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는다. 여자아이는 여성호르몬 분비로 인해 가슴 몽우리가 생기고 자궁이 커지면서 또래보다 일찍 초경을 시작한다. 남자아이는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고환이 커지고, 음경과 음모가 발달하며 변성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또 사춘기에 접어들면 남녀 모두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머리기름이나 체취, 여드름, 액모 등의 사춘기 징후가 나타난다.

성조숙증은 ‘성장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사춘기가 빨리 오는 만큼 처음에는 키의 성장이 빠르다. 그러나 성조숙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인이 됐을 때 남들보다 키가 작을 확률이 높다. 여기에 빠른 신체변화로 인해 아이에게 정서적인 불안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크게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의 호르몬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추성성조숙증’과 난소나 고환, 부신 등 기타 장기에서 성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말초성성조숙증’으로 구분된다.

성조숙증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키∙몸무게 측정과 비만도, 2차 성징 출현 정도를 진찰하는 한편,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골 연령과 호르몬 농도를 측정한다. 만 6세 이하 아이에게서 성조숙증이 진단되는 경우 뇌하수체를 비롯해 뇌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뇌 MRI를 촬영한다. 또 성호르몬자극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4주 또는 12주마다 주사하는 사춘기 지연치료를 한다.
[서울=뉴시스]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은 교수(사진=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은 교수(사진=차병원 제공)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은 교수는 “이른 2차 성징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약물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가슴발달은 있으나 성조숙증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성조숙증은 있으나 치료시작 시기가 늦어 치료효과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다”며 “비만이나 부당경량아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도 있어 종합적으로 평가해 필요한 경우에만 치료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성장을 위해선 균형잡힌 식사와 운동, 올바른 생활습관 등 예방이 우선이다. 탄산음료, 자극적인 음식, 단 음식을 피하고 채소, 과일, 해조류, 등푸른 생선이 권장된다. 육류를 먹을 경우 지방보다 살코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또 평소 유산소운동이나 유연성운동, 근지구력운동을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성장판에 자극을 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줄넘기, 수영, 댄스, 맨손체조, 배구, 농구, 단거리 달리기, 탁구, 배드민턴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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