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의연 활동-기부금 논란 구분을"…윤미향 '엄호'는 계속(종합)
김태년 "기부금, 사실관계 봐야…활동부정 안돼"
김해영 "회계-성과 분리 사안…투명하게 공개를"
단체 이어 개별의원 지지…"윤미향 공격 지나쳐"
진영간 대결 비화 우려도…"대립 촉발 자제해야"
與, 5·18 앞두고 "통합당, 관련 법안 처리 협조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5.15.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15/NISI20200515_0016326135_web.jpg?rnd=20200515100127)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직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기부금 부정사용 의혹' 등 회계 투명성 문제 부각으로 지난 30년간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정의연의 헌신과 성과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처리 문제를 철저히 분리해서 바라봐야 할 사안으로 규정하며 정의연을 향한 일각의 지나친 폄훼와 정치 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다만 회계 처리 의혹이 제기된 만큼 행정안전부와 국세청이 진행 중인 사실관계 확인과 별개로 윤 당선인과 정의연 측에도 기부금 사용 내역의 투명한 공개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첫 공식 언급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정의연의 헌신적인 활동 덕분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심각성과 일제의 잔인함이 전 세계에 알려졌고 공론의 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평화의 소녀상 역시 정의연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했다.
이어 "정의연 기부금 관련 논란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 된다. 행안부에서도 기부금 출납부를 제출받아 다 확인하기로 했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사실 관계를 국민께서 다 아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부금 논란으로 지난 30년간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해온 정의연의 활동이 부정돼선 안 된다"며 "기부금 회계 처리에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 잡으면 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의연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0.05.13.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13/NISI20200513_0016321281_web.jpg?rnd=20200513102136)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email protected]
그는 다만 "최근 정의연의 회계 처리와 관련한 문제는 그간의 헌신과 성과와는 분리해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며 "회계 처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기부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기부금 내역 공개로 관련 의혹을 불식시키고 위안부 인권 운동에 더 많은 추진력이 확보되길 기대한다"며 "민주당도 이번 논란의 조속한 마무리와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회계 투명성 부분이 본질적 가치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게 오늘 회의의 주요 인식"이라며 "김 최고위원의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에서 '소신 발언'으로 유명한 김 최고위원의 주장이 당내 엇갈린 목소리로 비춰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박 원내대변인은 "회계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잡으면 된다"며 "어제 성명을 낸 분들도 그 실수로 인한 부분이 가치를 다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모두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 김상희·남인순·홍익표 의원과 21대 국회 당선인 등 14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부당한 공세를 멈추라"며 첫 공개 지지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공격이 부당한 공세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순, 김상희, 홍익표 의원. 2020.05.1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14/NISI20200514_0016323639_web.jpg?rnd=2020051411235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공격이 부당한 공세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순, 김상희, 홍익표 의원. 2020.05.14. [email protected]
개별 의원들의 '윤미향·정의연 지키기'도 계속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 '엄호'에 나선 데 이어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의 인권문제로 부각시켜 평화의 소녀상을 세계에 퍼지도록 만든 장본인"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의 지지는 그런 인식의 토대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특히 "모든 법인과 단체는 그 목적에 합당한 회계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회계 부정 의혹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우상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회계가 좀 더 정확하게 기록되고 투명해져야 하지만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아주 부정을 저지른 것처럼 몰아가는 이런 방식의 비판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연에서 윤 당선자가 기여했던 여러 역할들에 대해서도 평가하면서 윤 당선자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지적해주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공격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이 친일 대 반일 논쟁, 급기야 보수와 진보의 진영 간 대결로 번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5.15.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15/NISI20200515_0016326121_web.jpg?rnd=20200515100127)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대한민국 시스템을 믿지 못하고 매사를 정쟁으로 여긴 나머지 진영 논리를 내세워 대결을 불사하면 안 된다"며 "지금은 다소 억울하고 분한 대목이 있더라도 진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의 노력이 미흡한 데 고개를 숙이며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한 미래통합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는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하고 있고 5·18 역사왜곡 처벌법도 통과시키지 못했다"며 "통합당 지도부가 광주를 방문한다고 하는데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최소한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21대 국회에서는 5·18 진실 규명과 역사왜곡 처벌법 처리는 물론 5·18 정신과 부마항쟁, 6월항쟁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었던 민주주의 역사들이 헌법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국회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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