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방문…박종철 열사 헌화(종합)
2017년 이후 두 번째 참석…현직 대통령으로 세 번째
고문 흔적 밴 '남영동 대공분실'서 33회 기념식 거행
6·10 기념식에서 합동 훈장 수여는 처음…12명에 친수
현직 경찰청장 최초 참석…"잘못된 공권력 반성 의미"
이한열 열사 어머니, '33번째 보내는 편지' 편지 낭송
현직 대통령 중에 박종철 열사 고문실 방문은 처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6.10.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0/NISI20200610_0016390743_web.jpg?rnd=2020061015151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6.1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 세 번째로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챙기고 있다. 2017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30주년 기념식 이후 3년 만에 다시 기념식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이번 두 번째 6·10 기념식 참석에는 국가기념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33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고문과 인권 탄압의 흔적이 고스란히 밴 옛 치안부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친수했다.
전태열 열사의 어머니인 고(故)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고(故) 박정기 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포함해 고(故)조영래·지학순·조철현 등 민주화 유공자에 대한 국민훈장 모란장이 친수됐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가슴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달아주고 있다. 2020.06.10.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0/NISI20200610_0016390840_web.jpg?rnd=2020061015151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가슴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달아주고 있다. 2020.06.10. [email protected]
정부 포상엔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 5명도 포함됐다.
정부가 6·10 기념식에서 합동으로 훈장을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 4·19혁명 60주년과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계기로 포상을 추진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민주화 유공자들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역사적인 장소에 조성 중인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잘못된 공권력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민갑룡 경찰청장이 현직으로 최초 참석했다. 훈장 수여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경찰 의장대가 전체 의전을 수행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10.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0/NISI20200610_0016390708_web.jpg?rnd=2020061015151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10. [email protected]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이 경찰에게 꽃을 달아주며 폭력에 저항했던 의미를 살려 행사장소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 5층 조사실 등도 꽃으로 표현했다.
6·10 기념식 세 번째 진행을 맡고 있는 배우 권해효 씨와, 이한열 열사 투병 상황 및 교내 시위를 직접 교내 방송국에서 방송했던 임수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애국가와 묵념사에 이어 경과보고 순서에는 2012년 개봉 영화 '남영동 1985'에서 고(故) 김근태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원상 씨가 '6·10민주항쟁이 꽃피운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에 나섰다.
또 유족이 아닌 당사자로서 훈장을 직접 받게 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민주화운동 관계자를 대표해 '서른 세 번째 6월 10일에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낭송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던 자리 창문에 붉은 장미꽃이 매달려 있다. 2020.06.10.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0/NISI20200610_0016390872_web.jpg?rnd=2020061015151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던 자리 창문에 붉은 장미꽃이 매달려 있다. 2020.06.1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기념식 종료 이후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사망한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을 방문하고 헌화했다. 현직 대통령 중에는 최초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과 인권존중 정신의 미래 세대 전승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 수는 70여명으로 줄여 간소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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