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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로 비칠까'…文대통령, 통일부 장관 사표 수리 고심

등록 2020.06.18 18: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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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통일부 장관 면직안 오늘 재가 안 해"

경질 인상 주지 않기 위한 배려 차원인 듯

남북 경색 책임을 한 사람에 전가 부적절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 줄 수 있다 판단도

외교안보 라인 전반적 교체 고려할 수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06.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면직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裁可)가 미뤄지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18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성정(性情)과도 관련 있다고 입을 모은다. 남북 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가겠다고 밝혔던 김 장관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하루 이틀 더 시간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뒤를 이을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문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문 대통령은 조만만 면직안을 재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참석을 계기로 사의를 전달했다.

김 장관의 사의 표명은 사전에 청와대와 조율된 것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급격히 악화된 남북 관계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돌발 행동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임면 절차 규정에 따르면 ▲통일부가 인사혁신처에 면직 제청 ▲인사혁신처가 국무총리에 보고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면직 제청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 등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현재 국무총리실을 거쳐 마지막 단계인 대통령 재가 절차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 행보 일정을 마치고 재가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면직안을) 오늘 재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춘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디지털경제 현장방문'에 참석해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0.06.18.  dahora83@newsis.com

[춘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디지털경제 현장방문'에 참석해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0.06.18. [email protected]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연철 장관에 대한 사표는 처리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문 대통령의 재가가 나지 않았다는 것까지만 확인해 드리겠다"고만 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자 결재까지 일부 절차적 시간이 소요돼 미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면직 처리가 미뤄지는 데에는 김 장관을 경질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 차원이라는 게 대체적인 목소리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이 임명했던 분인 데다가 대통령의 기본 성정이 사람에 대한 예우를 다하시는 분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책임을 오직 통일부 장관 1명에게만 물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즉각적인 장관 교체가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후임자에 대한 고심으로 결단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나아가 통일부 장관 자리뿐 아니라 외교안보 라인 전반에 대한 교체까지 고려한다면 인사에 있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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