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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는 어떻게 '음원계의 넷플릭스'로 성공했나

등록 2020.11.13 16: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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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플레이'…스웨덴 저널리스트들 분석

[서울=뉴시스]'스포티파이 플레이'. (사진 = 비즈니스북스 제공) 2020.11.1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스포티파이 플레이'. (사진 = 비즈니스북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전 세계 92개국, 3억명이 매일 접속하는 플랫폼. 시가 총액 60조원. 음원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세계 1위 오디오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의 성공 전략을 담은 책 '스포티파이 플레이'가 출간됐다.

스웨덴의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스벤 칼손과 요나스 레이욘휘부드, 두 저자는 방대한 분량의 내부 자료와 극비 문서, 관계자 인터뷰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 이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해냈다.

스포티파이는 브랜드 가치 84억 달러(한화 약 9조3744억원) 수준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에는 미셸 오바마, 킴 카다시안 등 전 세계 셀럽들의 독점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등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저자들은 어떻게 애플, 아마존을 꺾고 전 세계 1위가 된 것인지를 세 가지 전략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그들의 성공에 기여한 첫 번째 전략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한 것이다.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도 사용자가 자주 듣는 아티스트나 장르의 곡을 추천해주지만 스포티파이는 더욱 진화한 서비스를 갖췄다는 것.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가 디스커버 위클리다. 이 기능은 '헤어진 전 애인보다 더 정확하게 내 음악 취향을 알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또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해 운동 중일 때는 그에 맞는 빠른 템포의 음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두 번째 전략은 끊임없는 실험을 가능케 한 조직문화다.이들의 조직에는 '스쿼드'라는 구성을 통해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마지막 전략은 사업의 목표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보다 자유롭게, 더 재미있게 만든다는 가치에 집중한 점이다.

총 수익의 70%를 저작권료로 지불함에도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스트리밍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성공 전략 외 스포티파이 공동 창업자인 다니엘 에크와 마르틴 로렌손의 운명적 만남, 초창기의 고군분투 이야기, 아이튠즈를 출범한 애플과 벌였던 치열했던 경쟁사, 내부적으로 거쳤던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 스포티파이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 등도 흥미롭다.

스웨덴의 작은 스타트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스포티파이의 성장기는 마케팅 전략 담당자를 비롯해 각 분야의 창업자, 업체를 이끄는 대표들에게 새로운 귀감을 전할 것이다. 홍재웅 옮김, 400쪽, 비즈니스 북스, 1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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