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서예가 이정 후원전 '불립문자 不立文字'
대구 유일 여성 현대서예 작가
16~21일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이정 작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16일 멀티아트홀에서 이정 작가 후원전 '불립문자(不立文字)'를 개막했다.
이정(48)은 대구 지역 현대서예가 중 유일한 여성이다. 국내외 개인전 11회를 열고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 서병오서예상 청년석재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후원전 주제인 불립문자는 불경에 나오는 말이다. 언설·문자의 형식과 틀에 집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리다. 진리는 언어나 문자를 초월하기에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본성을 봐야 한다는 의미다.
작가는 불립문자의 사전적 의미를 직시하며 이를 작업에 적용한다.
서예는 문자를 바탕으로 해 형식상으로는 여느 미술 장르보다 단조롭다. 시대가 흐르면서 의미 전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작가는 서예를 언어 대신 마음으로 이해해 이를 극복하길 바란다. 문자를 칼로 긁어내거나 지우는 행위로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는 불립문자의 뜻을 실천한다.
이번 전시에서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평면 위에 전각기법을 가미해 다양한 표현을 시도했다.
전시는 2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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