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인 만주망명 110주년⑨] 만주벌 호랑이 '일송 김동삼'
김동삼 선생, 한인사회 안정 및 독립군 재건 활약
1931년 일제에 체포…59세 때 서대문형무소서 순국

1989년 1월 77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김동삼 선생 묘소를 참배하는 맏며느리 이해동 여사. (사진=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한국국학진흥원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 따르면 김동삼 선생 등이 활동하던 서간도 유하현 삼원포와 통화현에서도 1919년 국내외로 울려 퍼진 3.1만세운동에 의해 같은달 12일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앞서 김동삼 선생은 대한독립의군부에서 작성해 배포한 대한독립선언서에 이상룡 선생과 함께 참여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조직 때도 주요 역할을 수행하는 등 서간도 일대 정부조직인 한족회 서무사장과 군정부(이후 서로군정서로 개칭) 참모부장 등을 맡아 최고 군사 지휘자 위치에서 활약하며 남만주 독립운동계 중견으로 떠올랐다.
김동삼 선생은 경신참변과 자유시참변을 거치며 이상룡 선생 등과 함께 남만주 일대에서 한인사회를 안정시키고, 독립군을 재건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산돼 있던 독립군단을 통합하는 일이었다.
1921년 4월 북경군사통일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이상룡 선생이 북경으로 떠났다.
그 사이 김동삼 선생은 서로군정서를 재정비하면서 법무위원장을 맡아 독립군을 재건하고, 동포사회에 잠입한 친일 주구들을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1922년 1월 서간도 독립운동 단체인 한족회, 서로군정서, 대한독립단이 연합해 '대한통군부'를 결성했다.
8월에는 이를 확대해 관전동로한교민단, 대한광복군영, 대한정의군영, 대한광복군총영, 평안북도독판부 등 이른바 8단 9회의 대표 71명이 참여한 '대한통의부'를 조직해 군사력을 확보해 나갔다.
이 때 김동삼 선생은 총장을 맡아 남만주를 아우르는 최고통수권자가 됐다.

'국민대표회의' 참가대표자 명단 (사진=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독립운동 역사상 가장 많은 대표가 오랜 기간 협의하며 임시정부 존속 등의 현안을 다룬 '국민대표회의'에서 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에는 윤해 선생과 안창호 선생이 뽑혔다.
하지만 이 회의가 결렬되자 만주로 다시 돌아온 김동삼 선생은 1924년 전만통일회의주비회를 거쳐 12월 25일 '정의부' 결성 당시 의장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중앙집행위원회 외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국내 유일당운동으로 신간회가 결성된 것에 발맞춰 1926년부터 만주지역 유일당운동으로 3부 통합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 논의 과정에서 기존 단체 중심으로 조직하려는 '전민족유일당조직협의회'와 새로운 조직을 결성하려는 '전민족유일당조직촉성회'로 갈렸다.
김동삼 선생이 속한 정의부는 협의회 측과 입장을 같이 하게 된다.
기존 단체를 그대로 유지한 채 완전한 통합체를 구성할 수 없다고 여겨 반대 입장을 취했다.
그럼에도 1928년 정의부가 촉성회를 부인하고 협의회를 지지하고 나서자 정의부를 탈퇴했다.

김동삼 선생 수형카드 (사진=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해 12월에는 정의부를 탈퇴한 김상덕·김원식·이청천 선생 등과 신민부의 김좌진·황학수 선생 등 군정위원회측, 참의부의 김희산·김소하 선생 등과 힘을 합쳐 혁신의회를 조직, 통합 군정부를 세우는데 헌신했다.
1929년 이후 혁신의회의 존속기한이 끝나자 여기에 소속된 주요 인사들이 각기 본거지로 흩어졌다.
이 때 김좌진 장군은 7월 북만주로 돌아가 한족총연합회를 결성하면서 김동삼 선생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1930년 김좌진 장군이 피살되면서 김동삼 선생 중심의 인물들은 힘을 잃었다.
같은 해 7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조직된 한국독립당 건설에 참여해 고문 직책을 맡았다.
이는 그가 일궈낸 만주 독립운동계, 그 중에서도 민족주의 계열에서의 마지막 직책이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처럼 나라와 민족의 독립과 통합에 힘써온 김동삼 선생은 1931년 10월 하얼빈에서 일제에 의해 체포됐다"며 "무수한 옥고를 치르던 중 1937년 만 59세의 일기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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