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창사 20주년]청년 창업가 "우린 이렇게 생각을 바꿔 성공했다"(종합)
등록 2021.11.10 14:59:09
뉴시스 창사 20주년 포럼 '10년 후 한국'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희망 릴리즈 '청년이 미래다' 멘토링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10/NISI20211110_0018139360_web.jpg?rnd=2021111011210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희망 릴리즈 '청년이 미래다' 멘토링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디오비스튜디오는 실사와 구별하기 힘든 버츄얼휴먼(가상인간) '루이'를 만든 AI(인공지능) 기술개발 스타트업, 파운트는 AI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라엘은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 스타트업이다.
"답은 내 안에 있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
오 대표는 "식상한 말이지만, '나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그동안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저만의 경쟁력과 지식을 쌓아왔다"면서 "그런 것들이 지금의 사업에 녹아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대표가 이끄는 디오비스튜디오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가상인물 '루이'로 화제다. 이 회사는 최근 50억원 규모 프리(Pre)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으며 성장 발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메가존벤처투자조합, 비엔케이투자증권, 티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과 메타버스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참여했다.
그는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라는 대기업 계열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안정보다 변화를 추구했다.
오 대표는 "좋은 직장이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지만 '거대한 기계 속에 톱니바퀴'가 된 것 같았다"고 술회했다. 톱니바퀴에서 벗어나 무엇을 해야할지가 늘상 고민이던 그는 이후 골프존, SBS콘텐츠허브 등으로 직장을 옮기며 변화를 모색했고, 결국 창업을 택했다.
좌절도 있었다. 그는 중국 내 불어 닥친 한류 바람에 국내 인기 웹툰을 중국에서 웹드라마나 뮤지컬 등으로 리메이크할 수 있는 판권을 판매하는 시장을 개척했지만 당시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지역미사일방어) 배치 사태로 인해 사업이 어그러졌다.
오 대표는 "당시 사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정부 긴급 자금 대출을 받아 버티면서 사업 방향을 변경할 기회를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지금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지만 그는 그 과정에서 큰 지혜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바로 '원팀'의 중요성이다.
그는 "무수한 피봇팅(기존 사업 아이템을 포기하고 방향 전환에 나서는 것)을 반복하면서 네트워크가 넓어졌고, 그 결과 좋은 팀원들을 모을 수 있게 됐다"면서 "힘든 과정이었지만 동료들이 있어서 함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때 만난 인연이 현재 그가 새로 창업한 디오비스튜디오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 대표는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전문 방송사인 '디스커버리 채널'에 빗대 "취업이든, 이직이든, 창업이든 자기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만의 '디스커버리 채널'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많은 분들이 내 잠재력을, 비전을 폄하하고 모욕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주인공이 되고 내 능력을 인정 받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작 다큐멘터리가 아니어도 좋다"면서 "나는 내가 감독한 스토리의 주인공이고, 지금 그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파운트 김영빈 대표 "버티는 창업가가 성공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김영빈 파운트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희망 릴리즈 '청년이 미래다' 멘토링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10/NISI20211110_0018139461_web.jpg?rnd=2021111011462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김영빈 파운트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희망 릴리즈 '청년이 미래다' 멘토링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파운트 김영빈 대표이사는 "내가 가는 방향이 맞다고 믿으면 사흘을 굶으면서도 버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시니어컨설턴트로 일하다 창업자의 길로 나섰다. 그는 "전 직장이 압도적으로 일을 많이 하는 회사였는데 새벽 2시쯤 집에 들어와서 잠깐 자고 다시 일하러 가야 할 정도였다"며 "문득 '내 삶이 1년만 남았다면 이렇게 (삶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 순간 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다큐멘터리를 보다 '노후빈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2개월간의 고민 끝에 '모든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자'는 미션을 만들어 2015년 창업했다"며 "당시 선두그룹보다 창업이 9개월 늦었고, 업계 1위는 자본금 80억원, 2위는 60억원이었지만 저는 1억원도 안 되는 자금으로 회사를 시작했는데 사실 무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창업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고객들은 7%, 8%대 수익에는 관심이 없었고, 저희는 기관, 자산운용사 등 B2B(회사간거래)로 회사를 키워왔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계기가 됐고, '이러다 벼락거지가 되겠구나' 우려하는 개인들이 서비스망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파운트는 국내 AI스타트업 5위로, 핀테크 분야에서는 선두다. 운용자금 역시 8000억원을 돌파,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400억원대 규모의 시리즈C를 마무리, 74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 대표는 "창고에서 시작해 창업 4년차까지는 그곳에 있었다"며 "창문이 있는 곳으로 회사를 옮겼더니 직원들이 햇볕이 들어온다고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업계 1위가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었고, 긴 터널 끝에 빛이 있는 지 조차 알 수 없었다"며 "어떻게 성공했느냐고 술자리에서 물으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결국 버티는 사람에게 운도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버텼기 때문이고, 유니콘이 된 회사를 운영하는 다른 창업가들도 다 그렇게 말한다"며 "벤처캐피탈(VC)들 역시 '버티는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안주하지 말라" 김지영 라엘코리아 대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지영 라엘코리아 대표이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희망 릴리즈 '청년이 미래다' 멘토링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10.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10/NISI20211110_0018139661_web.jpg?rnd=20211110122638)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지영 라엘코리아 대표이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희망 릴리즈 '청년이 미래다' 멘토링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김지영 라엘코리아 대표는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기준을 가지고 도전을 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2019년 라엘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라엘코리아 대표로 라엘에 합류했다.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 경영 전략 컨설턴트, 메릴린치그룹 소비재 담당 애널리스트, 야후코리아 전략기획·M&A 담당을 거쳐 삼성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스스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 직함을 내려놓고 스타트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다.
김 대표는 "제일모직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리더로서 팀원들에게 새롭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일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줬기 때문"이라며 "밖을 내다보는 시각, 매몰되지 않은 시각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이 지나니까 저도 어느 것 '해본 사람'이 됐다.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는데 과거에 누렸던 영화를 내려놓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또 젊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MZ세대와 어울려서 일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먼저 맞은 매가 덜 아프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설립한 라엘은 2017년 생리대 발암 물질 파동으로 인해 유기농 생리대가 주목을 받은 이후 10~2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의 주요 고객 타깃은 MZ여성이다. 브랜드가 매력적이면 온라인 매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오는 시대가 됐다. 라엘은 여성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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