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우승]새 역사 쓴 이강철 감독 "루틴 지키려 매일 술, 오늘도 한 잔"
등록 2021.11.19 00:04:29
"우승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울어본 적 없어, 오늘도 웃었다"
"선발 고영표, 불펜 전환 계획에 서운해 해. 하루 전에 받아들여"
"3년 간 최고의 선택은 배정대 중견수 기용"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4차전 경기, KT가 8대4로 승리를 거둬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다. 시상식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KBO 감독상을 수상받고 있다. 2021.11.18.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18/NISI20211118_0018170627_web.jpg?rnd=20211118235043)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4차전 경기, KT가 8대4로 승리를 거둬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다. 시상식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KBO 감독상을 수상받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8-4로 따돌렸다.
올해 첫 정규시즌 패권을 차지한 KT는 한국시리즈마저 4승 무패로 마무리, 2021년 프로야구계를 완전 평정했다. 2013년 10번째 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뒤 2015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한 KT는 창단 8년, 1군 진입 7시즌 만에 첫 한국시리즈 제패의 감격을 누렸다.
이 감독은 "2사까지 긴장하고 있었다. 9회말이 끝나는 순간 큰 감정이 안 오더라. 그래서 큰 제스처를 못했다. 타이브레이커가 더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 (선수시절 포함) 오랜만에 우승해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선수 시절 한국시리즈 MVP를 받았던 이 감독은 사령탑으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시리즈 MVP 출신이 감독으로 한국시리즈를 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즈 내내 승리가 이어지면서 연승이 깨지는 걸 막기 위해 술을 마시는 루틴을 늘 지켜왔다는 이 감독은 "루틴을 지키느라 매일 마셨는데 힘들다. 어제도 힘들었는데 겨우 루틴을 지켰다. 오늘 하루만 더 지키겠다"고 웃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2사까지 긴장하고 있었다. 9회말이 끝나는 순간 큰 감정이 안 오더라. 그래서 큰 제스처를 못했다. 타이브레이커가 더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 (선수시절 포함) 오랜만에 우승해서 너무 좋다.
-눈물이 났나.
"너무 웃고 있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더라. 나는 매번 성취감 다음 허망함을 느낀다. 오늘도 여전히 '이걸 하려고 이렇게 왔을까' 싶다. 우승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다. 웃었다."
-우승 후 시상식에서 '우리 새끼들'이라고 표현했는데.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말이 그거더라. 딱히 생각나는게 없었다. 너무 좋더라."
-4승 중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두산 베어스라는 강팀을 만나 우승했다. 3연승하고도 사전 인터뷰에서 안절부절못했다. 김태형 감독과 선수단이 강하기에 항상 안심을 못했다. 김태형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기면서도 며칠 간 힘들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1회부터 득점이 나면서 거기서부터 헷갈렸다. 쿠에바스가 갑자기 생각났다. 다음 투수 어떻게 써야하는데. 배제성이 1년에 한 번 던진 공을 던지더라. 그래서 안 바꾸려고 마음을 굳혔다."
-한국시리즈 MVP 출신 중 최초의 우승 감독인데.
"최초라는 것을 은근히 하고 싶었다. 9회 정도에 '1위 감독으로 드디어 가나', '내가 정말 1위가 되나' 등의 생각이 교차했다. 그런데 9회가 끝나니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4차전 경기, 8 대 4로 승리를 거둬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들이 이강철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KT는 1군 입성 후 7년만에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21.11.1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18/NISI20211118_0018170406_web.jpg?rnd=2021111822582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4차전 경기, 8 대 4로 승리를 거둬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들이 이강철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KT는 1군 입성 후 7년만에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조범현, 김진욱 감독님께서 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내가 운 좋게 그 선수들이 꿈 펼칠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선수단이 발전한 것 같다. 타이트 한 경기가 이어지고, 중간 투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투수들이 발전했다. 작년에 많이 올라와 오늘까지 온 것 같다."
-고영표 불펜으로 돌릴 때 선수와 어떤 이야기를 했나
"본인은 서운해했다. 선발을 하고 싶은 생각이 분명 있었다. 그래서 나도 고민했고, 그 다음에 다시 이야기했다. (포수) 장성우와 함께 이야기했다. 장성우도 감독님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본인이 용납하지 않는데 내가 쓰면 부담이 되고 좋은 공을 못 던질 거 같아서 하루 전날 한 번 더 얘기했더니 하겠다더라. 안 그랬으면 안 썼다. 본인이 납득하지 않으면 좋은 공이 안 나온다. 영표는 한 바퀴는 괜찮은데 두 바퀴는 부담스럽다. 거기에 6~8회가 항상 비어있다. 데이터 팀장하고 생각을 많이 나눠 준비했다. 필요한 2이닝을 영표가 잘 막아줘서 연승한 것 같다."
-신본기도 오늘 잘 했는데.
"홈런은 생각 안 했다. 그 홈런이 컸다. 5-1에서 6-1이 됐다. (주)권이, (박)시영이가 잘 막았고, 마무리로 갔다. 그 홈런이 정말 컸다. 의외로 실점하고 바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끝나고 박경수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시간이 없었다. 시작 전에 여기까지 정말 잘해줬다. 아쉽지만 내가 어제 결정을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같이 못해 아쉽지만 MVP를 받아 위안이 된다. 워낙 임팩트가 컸다. 움직일 수만 있으면 대타로 세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베테랑 믿고 큰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NC와의 더블헤더 이후 굳혔는데 좋은 결정을 한 것 같다. 선수 때 느꼈는데 또 한 번 느꼈다."
-선발진이 강한데.
"삼성 같은 강한 중간을 생각했다. 공격력보다 수비, 수비 다음에 투수, 특히 중간과 마무리가 확실해야 팀이 된다고 생각해 그 점에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잘 성장해줬다. 올해는 고영표가 오면서 선발진이 강해졌다. 마지막에는 엄상백이 좋은 기량으로 전역했다. 내년에도 좋은 선발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3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선택은.
"잘한 것은 배정대를 중견수로 쓴 것이다. 수비가 확실히 안정됐다. 정대가 중견수로 가면서 수비 쪽에서 많이 좋아졌다."
-이제 뭐하실 것인가.
"들어가서 술 한 잔 마실 것이다. 루틴을 지키느라 매일 마셨는데 힘들다. 어제도 힘들었는데 겨우 루틴을 지켰다. 오늘 하루만 더 지킨다. 더 이상은 힘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