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지역이 함께 키운 배움…광주 자공고, 교육혁신의 길을 열다
등록 2026.10.28 17:35:42
광주 자공고 5개교, 지역 연계 교육혁신 성과 공유
대학 연구부터 정책 제안까지, 학생 주도 배움 확대
학교 간 교육과정·자원 공유로 학생 맞춤 성장 지원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에서 '2026 광주 자율형 공립고 2.0 성과 공유 포럼'이 열리고 있다. 2026.10.28.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21508875_web.jpg?rnd=20261028171803)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에서 '2026 광주 자율형 공립고 2.0 성과 공유 포럼'이 열리고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광주 자율형 공립고 5개교가 대학·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의 배움과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힌 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대학 연구실에서 진행한 심화 탐구부터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까지 학교별 실천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할 학생 맞춤형 교육과 학교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뉴시스 전남광주본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28일 오후 3시30분 홀리데이 인 광주 2층 아젤리아 홀에서 '2026 광주 자율형 공립고 2.0 성과 공유 포럼'을 열었다.
두 기관은 '성과의 기록, 성장의 미래: 지역과 함께하는 자율과 혁신의 미래교육'을 주제로 학교의 자율성과 지역의 교육자원을 결합한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광주고·광주제일고·전남고·상일여고·수완고는 각 학교의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학교별 사례를 바탕으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교육과정 운영 경험을 나누고 학교 간 교류와 지역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고, 공강을 탐구 시간으로…대학·동문과 진로 설계
학생들은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실습과 이차전지 전극 제조 강의 등으로 전공 분야를 경험했다. 졸업생이 입시 경험과 대학·학과 정보를 전하는 '선배와의 만남'도 22개 강좌로 운영했다.
학생 수요를 반영한 방과후학교는 참여율 80%를 넘겼다. 과학·AI 융합 캠프와 대학·지역사회 연계 동아리 활동으로 탐구 기회도 넓혔다. 파이썬 데이터 분석 등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학교 간 배움을 나눴으며 4·19 플로깅과 5·18 민주평화대행진, 환경교육을 연계한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로 배움을 실천에 연결했다.
광주제일고, 광주 역사를 교과서로…학생이 기획하는 교육
조선대·KIMIRo와는 24개 전공 주제의 온라인 콘텐츠를 확보하고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진로 탐색을 지원했다. 공동교육과정은 1학기 2과목에서 2학기 4과목으로 늘렸다. 학생 자율 진로 프로젝트에서는 학생회가 공모와 심사를 주관하고 선정한 7개 팀에 각각 100만원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지도교사도 직접 위촉하며 탐구를 설계했다. 학교는 바른길 프로젝트에도 학생회 자율 예산 700만원을 지원해 캠페인과 지역사회 봉사 등 자치활동을 뒷받침했다. 수학캠프와 영상아카데미 등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학교 간 교류도 넓혔다.
전남고, 27개 팀 121명 대학과 함께 심화 탐구
대표 프로그램인 수요융합탐구에는 27개 팀, 121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융합 탐구팀을 꾸리고 전남대·조선대·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함께 심화 연구를 진행했다.
전남대와 연계한 물리학 실험, 주제 탐구(R&E) 기초 공동교육과정과 GIST의 기초 로봇공학으로 정규수업의 범위도 넓혔다. 경영학 이음 아카데미와 AI 시대 국방 리더십캠프 등으로 진로 탐색을 지원하고 학년별 학업·진로 로드맵에 맞춰 개별 컨설팅을 운영했다. 독서·인문 활동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연계 봉사활동으로 비판적 사고와 공동체 참여도 함께 다뤘다.
상일여고, 대학 자원과 학생 진로 잇는 '이음×맞춤'
조선대 의료·보건 과제연구는 여름방학 6일 동안 의예·약학·간호 분야 교수 7명이 참여해 학생들의 주제 선정부터 연구, 보고서 작성과 발표를 지도했다.
교수 1명당 학생 수를 최대 10명으로 제한하고 다른 자공고와 지역 학교에도 참여 기회를 열었다. 전남대 연계 반도체 기초교육에서는 원리 학습과 클린룸 견학, 제조공정 실습을 연결했다.
조선간호대와는 3학점의 기초간호 임상 실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공강 시간에는 멸종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도서 두 종을 윤독하고 에세이·토론으로 탐구를 확장했다. 대학 연계 동아리 15개를 지원하며 학생의 관심을 전문적인 학습 경험으로 이어갔다.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에서 열린 '2026 광주 자율형 공립고 2.0 성과 공유 포럼'에서 성과 발표중인 5개 학교 교사들. 왼쪽 위부터 광주고등학교 김태린·광주제일고등학교 공하준·전남고등학교 정원영·상일여자고등학교 오선지·포럼 전경·수완고등학교 음지연 교사. 2026.10.28.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21508877_web.jpg?rnd=20261028172259)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8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에서 열린 '2026 광주 자율형 공립고 2.0 성과 공유 포럼'에서 성과 발표중인 5개 학교 교사들. 왼쪽 위부터 광주고등학교 김태린·광주제일고등학교 공하준·전남고등학교 정원영·상일여자고등학교 오선지·포럼 전경·수완고등학교 음지연 교사. 2026.10.28. [email protected]
수완고, 학생 제안 122건 지역 정책 논의로 연결
광산구청과 연계한 청소년 정책 제안 프로젝트에서는 학생들이 8차시 동안 지역 문제를 탐구해 제안서 122건을 제출했다.
구청은 검토와 피드백을 거쳐 7건을 선정했으며 학생들은 컨퍼런스에서 유관기관과 제안을 공유했다. GIST 연계 과학 실험과 한국에너지공대 연계 미래 에너지 캠프 등은 다른 학교에도 개방했다.
동국대·전남대와 연계해 고시외 과목 2개를 개발·편성한 데 이어 올해 광주보건대와 새로 협약을 맺고 간호·치위생 등 보건의료 분야의 교육과정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5개 학교는 학교의 자율성과 지역의 교육자원을 연결해 학생의 배움을 넓혔다. 대학과 함께한 심화 탐구, 학생이 설계한 진로 활동, 지역 문제를 다룬 정책 제안은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삶의 경험으로 이어줬다.
이번 포럼에서 학교들은 각자의 운영 경험을 나누고 공동교육과정과 개방형 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가능성을 살폈다. 학교와 교육청, 대학과 지역사회는 이 같은 실천을 지속 가능한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더 많은 학생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과제를 확인했다.
정원미 통합교육청 중등특수교육과장은 "학교의 자율성과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배움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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