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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소득 800만 이상 사교육비 59.3만원…저소득층의 5.1배

등록 2022.03.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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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소득 200만원 이하 사교육비 11.6만원에 불과

부모 소득 많고, 성적 좋을수록 참여율도 높아

방과후학교 참여율 30%에 그쳐…"코로나 영향"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진은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2022.03.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진은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2022.03.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 달에 800만원을 넘게 버는 가구의 평균 사교육비가 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가구보다 5배가량 많은 액수다.

부모가 많이 벌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성적이 상위 10%인 고등학생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았고, 약 53만원에 달하는 돈을 썼다.

통계청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자녀 10명 중 8명 사교육 받아

가구의 소득수준별 월평균 사교육비를 보면 800만원 이상은 59만3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8% 늘었다. 같은 기간 200만원 미만은 12.8% 증가한 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2구간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약 5.1배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구간에서도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교육 시장이 위축됐으나, 백신 접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700~800만원 미만(48만6000원·10.3%), 600~700만원 미만(44만4000원·19.2%), 500~600만원 미만(38만1000원·17.1%), 400~500만원 미만(33만2000원·23.6%), 300~400만원 미만(25만3000원·24.1%), 200~300만원 미만(18만원·14.1%) 순으로 사교육비가 많았다.

부모의 소득이 많을수록 자녀 사교육 참여율도 높았다.

800만원 이상 구간이 86.0%로 가장 높았고, 200만원 미만은 46.6%로 가장 낮았다. 이 2구간의 격차는 39.4%포인트(p)로 1년 전에 비해 1%p 감소했다.

이외에  700~800만원 미만(84.9%), 600~700만원 미만(83.5%), 500~600만원 미만(80.3%), 400~500만원 미만(77.2%), 300~400만원 미만(70.0%), 200~300만원 미만(57.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부모가 같이 돈을 벌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버지 외벌이 가구와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각각 25.5%, 19.2% 늘어난 36만5000원, 2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경제 활동을 안 하는 가구의 경우 14만8000원으로 36.8% 증가했다.
月 소득 800만 이상 사교육비 59.3만원…저소득층의 5.1배



자녀 수별로 살펴보면 자녀가 1명인 가구의 핵상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자녀 수 2명과 3명은 각각 38만7000원, 28만2000원이다.

성적별로는 상위 10% 이내 고등학생은 53만3000원을 사교육비로 썼다. 반대로 하위 20% 이내 학생은 29만원으로 상위권 학생과 차이를 보였다. 상위 10%, 하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각각 74.6%, 51.7%다.

전체 학생의 지역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52만9000원), 중소도시(35만9000원), 광역시(35만8000원), 읍면지역(24만7000원) 순으로 많았다.

여기서 중소도시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제외한 일반 시(市)의 동(洞)지역을 뜻한다.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81.5%), 세종(81.1%), 대구(79.1%), 경기(77.6%), 부산(77.4%), 대전(75.6%)이 전체 평균(75.5%)보다 높았다.

사교육비는 서울이 52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40만원), 경기(39만3000원) 부산(36만9000원), 세종(36만9000원), 대전(36만4000원), 인천(34만4000원), 광주(32만원) 순이다.

이번 조사와 국민이 체감하는 사교육비에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학교급·지역 등의 개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만 크게 부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2022.03.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2022.03.02. [email protected]



코로나 영향으로 방과후학교 참여율 크게 줄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과 비용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8.9%로 2019년에 비해 19.6%p 줄었다.
 
2020년에는 이 수치가 9.5%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등 폭이 꽤 크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방과후학교 총액도 4434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52.1% 감소했다.

지난해 어학연수 총액과 참여율은 각각 123억원, 0.1%로 1년 전보다 91.7%, 0.4%p 쪼그라들었다. 이 수치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자율 학습 목적으로 EBS교재를 구입하는 비율은 19.1%로 전년 대비 2.8%p 감소했다. 학급별로는 고등학교(32.6%·-3.4%p), 초등학교(15.9%·-3.1%p), 중학교(12.2%·-0.8%p) 순이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20년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당시 개학 연기, 온라인 수업과 같은 학사 일정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대부분 학교에서 개학 연기와 함께 방과후학교가 운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방과후학교 총액 및 참여율 관련 연간 통계 작성은 어려운 상황으로 2019년 대비로 작성됐다"며 "2021년 어학연수의 경우 코로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국외연수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2020년과 동일하게 연관화 없이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해 세종시 한솔동의 한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12.2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해 세종시 한솔동의 한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1.12.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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