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영등포점 지킬까 접을까…임대료 낮췄어도 여전히 입찰 고민
임차료 10% 인하에도 수익성 판단 변수
'선택과 집중' 전략 속 점포 유지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https://img1.newsis.com/2019/06/28/NISI20190628_0000353134_web.jpg?rnd=20190628104649)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점 운영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임차료를 기존보다 10% 낮춘 3차 입찰이 진행됐지만 참여 여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다. 가격보다 상권 경쟁력에 대한 판단이 입찰에 대한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용허가 3차 입찰을 공고하고 기존 대비 약 10% 낮춘 임차료 258억3000만원(부가세 별도)을 제시했다.
앞선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되자 조건을 완화한 것이다. 통상 유찰이 반복될 경우 입찰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사업자를 유도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됐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990년대 초 개점 이후 오랜 기간 서남권 소비를 흡수해온 핵심 거점이었다. 역과 직접 연결된 입지를 바탕으로 유동 인구를 기반으로 한 교통형 상권의 대표 사례로 한때 연 매출 50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롯데백화점 내에서도 손꼽히는 점포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권의 중심축은 빠르게 이동했다. 인근 상권인 여의도에 현대백화점그룹의 '더 현대' 등이 들어서며 소비 흐름이 바뀌었고 신세계 타임스퀘어 등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공간이 늘어나면서 단순 유동 인구에 의존하던 기존 역세권 상업시설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롯데백화점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유동 인구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체류 시간과 콘텐츠가 소비를 좌우하는 구조로 변했기 때문이다. 임대료를 낮추더라도 매출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을 두고 단순한 점포 유지 여부를 넘어, 롯데백화점의 점포 전략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본점·잠실점·인천점·노원점 등 주요 점포에는 리뉴얼과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성 중심의 점포 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등포 역사 입찰 참여 여부는 확정된 바 없으며, 변경된 조건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등포역사 국가귀속 상업시설 사용허가 공모 사업제안서 제출 마감은 이달 28일 오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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