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목표주가 내리는 외국계 증권사들...왜
원자재 공급 차질 영향…"그린플레이션 반영"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국내 대형주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이 연달아 나타나고 있다. 그린플레이션으로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을 시작으로 배터리 산업과 원자재 관련 산업의 주가가 줄줄이 하향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홍콩계 증권사 CLSA는 국내 대형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낮췄고, SK이노베이션은 4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삼성SDI에 대한 목표주가는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으며 NC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는 57만원에서 50만5000으로 내렸다.
맥쿼리는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36만5000에서 26만원으로 내렸으며, JP모간의 경우, 농심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낮췄고,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했다. 특히 대한유화의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오버웨잇)에서 비중축소(언더웨잇)로 변경했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28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기아는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CLSA도 현대차 목표주가를 27만9000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렸으며 기아는 11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그린플레이션이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커질수록 전반적인 비용이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즉, 탄소배출 산업을 규제하면 필수 원자재 생산이 어려워져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가속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며 오는 5월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현대차·기아 리포트를 통해 "원자재 공급 차질 위험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있다"며 "최근의 상품 가격 상승은 비금속과 반도체 원자재의 공급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올해 현대와 기아의 매출총이익에 마이너스 150bp의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높은 할인율과 단기 전기차(EV) 마진 부담으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매파 성향의 글로벌 금리 환경과 그린플레이션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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