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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해진 금투자②]바닥 찍고 반등 시작될까

등록 2022.07.31 09:00:00수정 2022.07.31 0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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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빠른 금리상승 제동, 다시 금값 오를 것"

[시들해진 금투자②]바닥 찍고 반등 시작될까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으며 하반기부터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로 중앙은행들의 빠른 금리상승에 제동이 걸려 다시 자금이 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1760달러대에 거래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였던 지난 3월 금값은 무려 20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를 감안하면 약 5달만에 13.5% 하락했다.

금값의 하락은 빠른 금리상승이 영향을 줬다. 유례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빠른 금리상승이 나타나자 금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달러강세도 금값 하락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금값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으로 일시적인 달러 약세가 나타났을 당시 금값이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 금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앞서 FOMC의 금리인상이 이뤄졌고, 미국이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을 달성해 추가적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것이다. 통상 2분기 연속 GDP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이에 9월 FOMC의 금리인상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도 더 이상 자신 있게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9월 이후 연준은 경기 부진을 반영해 금리 인상 속도를 베이비 스텝(25bp)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금리가 하락하며 금 가격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금 가격이 조정될 경우, 적극적인 매수에 나가라는 조언이 나온다. 금값이 최대 195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안전자산 성격의 금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달러에 대한 안전통화적인 수요가 금보다 강하지만, 점차 금으로도 관련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며 "금 가격 밴드는 온스당 1700달러에서 1950달러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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