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주도' 삼성家 둘째딸 이서현,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으로(종합)
삼성 내 CSR 전략 세우고 사회공헌 사업 개발

【서울=뉴시스】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04.20. (사진=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연구실 고문을 겸직하며 사회공헌활동 사업 관련 보폭을 확대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서현 이사장은 최근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글로벌리서치 CSR연구실의 고문을 겸직하게 됐다.
이서현 이사장은 서울예고와 파슨스디자인스쿨을 나와 2002년부터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근무했다.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맡았다가 2018년 사임했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이동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 내 CSR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뗀 이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겸직 역시 CSR 활동 강화의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이사장이 고문으로 부임한 삼성글로벌리서치 내 CSR연구실은 2011년 사회공헌 연구실 신설된 이후 확대 개편된 조직이다. 직접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대신 그룹 내 CSR 전략을 세우고 사업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이 이사장이 삼성복지재단에서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과 장학사업, 보육사업 등을 수행한만큼 삼성글로벌리서치를 통해 관계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을 개발 및 연구·지원하는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고문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삼성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로 경영환경, 미래산업, ESG경영 등과 함께 CSR 전략 등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현재 ESG경영 연구실, 미래 인프라 연구실, 서비스 혁신 연구실, 금융 솔루션 연구실, 북경 사무소 등을 포함한 12개의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1986년 삼성생명 부설로 설립됐다가 1991년 주식회사 삼성경제연구소로 전환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당시에는 2013년까지 한국 정치와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민간 보고서를 활발하게 발표했다.
특히 2000년대에는 글로벌 경제 전망 심포지엄과 국제 포럼, 컨퍼런스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지만 삼성이 여러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 및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중단하고 보고서 역시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후 민간경제연구소의 역할은 뺀 채 내부 경영 관리 관련 보고서 배포나 신사업, 미래 기술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는 2018년 노조와해 문건 작성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조직이 크게 타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기조에 맞춰 사명을 변경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삼성의 글로벌 초일류화에 기여하는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대대적인 인사도 단행했다. 조직개편 당시 이 이사장의 남편 김재열 사장이 제일기획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을 맡아왔으며 2020년 말부터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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