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Q 영업손실 450억…"매출 정체 속 적자는 3배"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11번가가 올 2분기에도 매출 성장이 정체되며 영업손실이 대폭 늘었다.
SK스퀘어는 올 2분기 11번가 매출액이 1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4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310억원) 정도 늘었다.
직매입 슈팅 배송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 확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에 따라 영업적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매출 성장은 작년보다 3%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5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상품 평가 손실 등 일회성 영업외비용이 반영돼 순손실이 더 늘었다.
11번가의 이 같은 실적 저조는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선보인 해외직구 서비스가 소비자를 적극 유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지난 1분기에도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265억원 순손실을 냈고, 매출 성장은 3% 증가에 그쳤다.
11번가는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11번가로 그대로 옮겨와 국내 상품을 구매하듯 '직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8월 시작했다.
11번가는 최근 자체 개발한 WMS 2.0(창고관리시스템)을 통해 효율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애플 브랜드관 오픈 효과가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균형 성장을 이루고,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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