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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마 오류' 사고…마사회, 현금 베팅액 11%만 환불

등록 2022.10.18 11:46:31수정 2022.10.18 11: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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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 기준 마권 현금 구매분 11.65%만 환불조치

마사회 "고객 손실 충당 위해 무료 입장 수차례 실시"

지난 6월10일 제주 제2경주에 출전한 2번 말 아라장군이 역주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경기영상 캡처)

지난 6월10일 제주 제2경주에 출전한 2번 말 아라장군이 역주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경기영상 캡처)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경마장에서 발생한 초유의 '경주마 출전 오류'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의 현금 베팅액 환급율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주마 출전 오류' 관련, 마권 현금 구매분 총 1억7555만4660원 가운데 환급(10월1일 기준) 금액은 2044만1660원이다.

사고 당일 마권을 현금으로 구매한 총 1만2667건 가운데 4.2%에 불과한 544건만 환불 조치가 완료된 셈이다.

월별 환불조치 내역을 살펴보면 사고 발생 다음달인 7월1일까지 198건에 863만8990원, 7월2일부터 8월1일까지는 280건에 1013만2700원이 환불됐다.

이후 환급율은 현저히 떨어졌다. 8월2일부터 9월1일까지 한달간 112만원(38건)에 그쳤고, 9월2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55만원(28건)의 환급이 이뤄졌을 뿐이다.

여러 경주마를 조합해 다양한 승식의 마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패턴을 고려할 때 베팅 내역을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워 시간이 갈수록 환급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대부분의 현금 베팅액이 마권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돌아가지 못 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금 베팅액 대부분이 소액이어서 고객들의 환급 요청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경마의 국민 신뢰 회복과 소액 베팅 고객 손실분 충당 등을 위해 무료 입장을 수차례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제주경마장 입장료가 1회에 2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차례(5회 가량) 무료입장 실시로 고객 손실분 충당을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제주=뉴시스] 사진 왼쪽은 '가왕신화'(4·암), 오른쪽은 '아라장군'(7·거) 모습. 두 말의 모질(毛質)이 확연히 비교된다. (한국마사회 영상 캡처)

[제주=뉴시스] 사진 왼쪽은 '가왕신화'(4·암), 오른쪽은 '아라장군'(7·거) 모습. 두 말의 모질(毛質)이 확연히 비교된다. (한국마사회 영상 캡처)

출전마 오류 사태로 경마 이미지 하락은 물론, 수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경마장 무료 입장을 실시하는 등 운영상의 난맥을 보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경마 시스템상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는 '출전마 오류' 사고가 일어났지만, 사태를 수습하는 마사회의 모습에서 경마 이미지 손상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애초에 경마 불성립을 선언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에 매진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6월10일 렛츠런파크 제주경마장에서 열린 제2경주에 출전 명단에 없던 '아라장군'(7·거)이 경기를 뛰면서 알려졌다. 2번 마필로 출전 예정이던 '가왕신화'(4·암)는 온데간데없고 엉뚱한 말이 대신 경기에 나선 것이다.

마사회는 경기 당일에는 '출전마 오류' 사고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다가 다음날 오전 민원을 접수하고서야 비로소 사태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전마 오류' 사고가 발생했지만, 관리 감독을 책임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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