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는 섞어 마신다" 편의점, '믹솔로지' 출시 경쟁

칵테일 버즈볼즈 상품 이미지(사진=GS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주류 구매 플랫폼으로 진화한 편의점이 '믹솔로지(mixology)'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업계는 맥주, 소주 등 보편화한 주류뿐 아니라 와인, 위스키, 샴페인 등 다양한 주종을 취급하며 주류 판매 채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술과 음료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 '믹솔로지'가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얼그레이 하이볼', '레몬 하이볼' 등 다양한 믹솔로지 레시피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해 주류 단독 상품으로 믹솔로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올해도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주류 판매 채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3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한 달 사이 믹솔로지 상품 2개를 단독 출시하며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버즈볼즈는 미국 캔 음료 칵테일 1위 브랜드로, 와인 베이스에 라임리타, 스트로베리, 칠리망고, 사워애플, 워터멜론, 초콜릿 등 6가지 천연 주스가 맛별로 섞인 상품이다.
GS25는 버즈볼즈를 5만 개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80% 이상 판매됐고, 상반기 내 추가 주문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나아가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 2종을 출시했다.
쿠시마사 칵테일은 쿠시마사 식당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제조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해 500㎖ 캔으로 출시되는 상품으로, 오크, 바닐라, 캐러멜향 등 고급 하이볼의 풍미를 제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빌라엠비라 맥주(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븐일레븐은 새해 첫 주류 신상품으로 믹솔로지 상품을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일 국내 최초 와인 콜라보 맥주 '빌라엠비라'를 단독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국내 1위 이탈리아 와인 브랜드 빌라엠과 성수동에서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가 협업해 만들어졌다.
맥주에 청포도농축액을 가미해 화이트 와인의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와 맥주의 원료인 맥아의 쌉쌀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빌라엠비라는 출시 후(10~30일) 수제맥주 카테고리 매출 3위를 기록했고, 최근 일주일간(24~30일) 매출은 전주 동기간 대비 250%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어프어프 하이볼(사진=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하이볼 캔 음료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CU는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사이다, 진저에일 등 탄산음료를 섞어 얼음과 함께 마시는 믹솔로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별도의 제조 없이 얼음만 넣어 마시면 되는 '어프어프 하이볼 2종(얼그레이, 레몬토닉)'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1월 매출은 전월 대비 43.2% 신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하이볼 등 주류와 탄산을 섞어먹는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홈술족 문화에서 파생돼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호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가 주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문화는 다양한 주류로 확대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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