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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참변 없게…인파 밀집 이면도로 관리방안 마련

등록 2023.02.0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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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2023년 국가보행안전 실행계획 수립

5년간 보행중 교통사고 사망 44% 감축 목표

교차로·횡단보도 주변에 우회전 신호등 확대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노란색으로 변경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인파가 밀집하거나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이면도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관리방안을 만든다.

교차로와 횡단보도 주변에 '우회전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색상을 기존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꾸는 사업을 시행한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을 중앙보행안전편의증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일 확정·발표했다.

이 실행계획은 지난해 8월 수립한 5년 단위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1차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2022~2026년)'을 근거로 마련됐다.

기본계획은 오는 2026년까지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1년의 44% 수준인 572명 이하로 줄이는 게 골자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평균 0.8명의 2.6배이며 칠레(2.6명)에 이어 두 번째(28위)로 높다.

기본계획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추진전략 10개 세부 정책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추진전략별로 보면 첫째, 사고 데이터에 기반한 보행자 안전 위해요소를 없앤다.
 
보행자 사고가 잦은 이면도로 내에서의 보행자 통행 우선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50곳 이상 '보행자우선도로'를 지정한다. 인파가 몰리거나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은 실태조사를 벌여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교차로와 횡단보도 주변에는 지난달 22일 도입된 '우회전 신호등'을 확대 설치한다. 보행시간 자동연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보행자 배려 교통 신호체계 적용도 늘린다.

둘째,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도 정비한다.

어린이보호구역 통행 시 운전자의 일시정지 준수율 향상을 위해 '노란색 횡단보도'를 도입한다. 주 통학로와 도로 특성을 고려한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표준모델을 마련해 보행환경 개선도 지원한다.

연간 600곳 이상 어린이·노인 보호구역을 신규 지정하거나 환경 개선에 들어간다.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표준 조례안도 만들어 운영·관리 효율성을 제고한다.

기존 버스 교체 시 저상버스로 도입하도록 의무화한다. 읍·면 지역 주민 보호구간 정비사업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권을 확보하고, 범용(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교통안전 공공디자인 지침을 마련해 관련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셋째, 보행자 중심의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정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대전 서구가 40억원, 충북 단양과 전남 담양이 각 6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공사 점용허가 시 기존 보행 경로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고, 민간 건축물 부설주차장 개방과 주차공유제 확대를 통해 보행을 방해하는 노상 주차나 도로 점용을 막는다.

마지막으로 데이터와 정보통신(IT)기술을 활용해 보행정책을 고도화하고 체험형 행사·교육을 통한 선진 보행문화를 조성한다.

보행안전지수를 시범 산출해 지자체의 보행안전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가상모형(디지털 트윈) 등을 이용해 보행 위험 요소를 도출하고 보행환경 개선사업 효과를 분석해 과학적 정책을 추진한다.

노인복지시설과 농·산·어촌 및 도서벽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행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보행자의 날(11월11일) 전후로 '보행안전 홍보 주간'도 운영한다.

행안부는 기관별 세부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이행 실태를 반기별로 점검·관리할 예정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실행계획은 보행자 중심으로의 교통안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범정부 정책 추진의 첫걸음"이라며 "실행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2023년도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세종=뉴시스] 2023년도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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