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옷을 입은 음악…사카모토 류이치 추모 전시
유고집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출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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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카모토 류이치의 추모 전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중(中). 2023.07.17. (사진 = 피크닉·위즈덤하우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7/17/NISI20230717_0001316915_web.jpg?rnd=20230717090421)
[서울=뉴시스] 사카모토 류이치의 추모 전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중(中). 2023.07.17. (사진 = 피크닉·위즈덤하우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국내 출간된 일본 거장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1952∼2023·坂本龍一)의 유고집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마지막 장엔 33곡의 플레이리스트가 실렸다. 사카모토가 자신의 장례식 때 틀어달라며 남긴 진혼곡(鎭魂曲)들.
'퓨너럴(funeral) :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플레이리스트'라는 타이틀로 묶인 이 곡들의 총 러닝타임은 대략 2시간42분. 플레이리스트 마지막 곡은 미국 전자음악가 로렐 헤일로(Laurel Halo)의 '브리스(Breath)'다. 남산, 명동 등의 지역을 2시간 남짓 천천히 돌고 회현역 인근 언덕에 자리한 갤러리 '피크닉(piknic)'에 이르면, 숨(Breath)이 기분 좋게 가빠오고 '브리스'까지 다다른다.
피크닉에선 사카모토의 유고집과 동명인 추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카모토의 흔적이 묻어 나는 곳은 어디든 그와 닮았다. 흑백의 미니멀한 공간에서 사카모코의 대표곡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가 울려 퍼진다. 화면 속에서 그는 담담히 연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사카모토 류이치의 추모 전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중(中). 2023.07.17. (사진 = 피크닉·위즈덤하우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7/17/NISI20230717_0001316906_web.jpg?rnd=20230717090220)
[서울=뉴시스] 사카모토 류이치의 추모 전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중(中). 2023.07.17. (사진 = 피크닉·위즈덤하우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카모토 음악은 물성을 갖춘 하나의 건축물이다. 고독함을 짓는 앰비언트 음악의 미학이다. 음악을 듣는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사카모토 추모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공간은 그런 태도를 취하는 데 최적이다. 공간의 옷을 입은 음악이다. "저는 앞으로 암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음악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사카모토 류이치 2021년 1월) 사카모토는 올해 3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듣고 있다.
전시에선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실험'이라는 제목으로 행한 '생명, 그 본연의 모습' 관련 사진들도 볼 수 있다. 피아노를 마당에 그냥 놔뒀는데 본래의 나무 상태에 가까워졌다. 사카모토는 "이대로 어떻게 썩어갈 것인가. 그것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나이 먹어가야 하는가, 하는 것과도 이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썼다.
![[서울=뉴시스] 사카모토 류이치의 추모 전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중(中) '생명, 그 본연의 모습'. 2023.07.17. (사진 = 피크닉·위즈덤하우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7/17/NISI20230717_0001316911_web.jpg?rnd=20230717090334)
[서울=뉴시스] 사카모토 류이치의 추모 전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중(中) '생명, 그 본연의 모습'. 2023.07.17. (사진 = 피크닉·위즈덤하우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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